‘염갈량+김정준 조합’ 미스터리 풀렸다, 1년 전 미국서 시작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과 김정준 수석코치 조합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일면식도 없던 이들이 감독과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게 된 건 1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현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020년 10월 건강상 이유로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자진 사임한 이후 약 2년 1개월만의 현장 복귀다.
염경엽 감독은 동시에 지난 6일 LG 트윈스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김정준 SSG 데이터 센터장을 함께 긴밀하게 호흡 할 수석코치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 조합의 인연은 벌써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염 감독은 “미국에 가서 혼자 있으면서 오전 경기가 없을 때 산책을 하면서 만약 1년이나 3년 후가 됐든 간에 만약 현장 복귀를 했을 때 정말 이번 만큼은 ‘내가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지난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전력분석으로 연수를 갔을 당시부터 현장 복귀 후 수석코치로 함께할 이를 오랫동안 고민했음을 전했다.
염 감독은 “엄청 고민을 했다. 여러 사람을 생각해 보고 감독 출신의 인사까지 포함해서 야구계 여러사람들을 생각해봤는데, 김정준 코치가 생각나더라”면서 “그래서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 내 마음의 결정을 하고 김정준 코치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언제 복귀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며 1년 전 미국에서 첫 시작된 두 사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정준 수석코치의 대답은 뭐였을까. 그 자리에서 곧바로 승낙이었다.
“김정준 코치도 ‘감독님의 야구에 대해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그때 ‘야구를 조금 더 폭 넓게 봐주십시오’라고 부탁을 드렸다. 감독들의 운영이나 이런 것도 공부를 많이 해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언제 우리가 뭉칠지도 모르고, 현장으로 내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만약 한 번의 기회가 더 온다면 그땐 머리를 맞대고 내게 어떤 말이든 다 해 달라. 막말도 해야 한다. 그런 관계로 한 번 수석코치로 모시고 싶다’라고 그때 약속을 했고, 그게 이제 이렇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SK때 위기에 처했을 때 너무 힘들더라. 다 ‘나만 쳐다보고 있는 느낌, 너가 해결해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그런 부분 역시 감독이 해내는 건 맞지만 쉽지 않았다”며 솔직한 당시 심경을 토로한 이후 “그래도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건 분명히 (다르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거니까”라며 김 수석코치가 자신의 조력자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현장 코칭스태프로 경험은 많지 않지만 해설위원, 프런트, 데이터파트 전문가 등 다양한 야구 경험과 함께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김 수석코치의 역량을 믿는다.
염 감독은 “코치 경험도 있고,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경기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가장 많이 했다”면서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김 수석코치의 이력을 부연하며 “나와는 분명 ‘다른 야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두 개가 합쳐지면 나에겐 또 하나의 방법이 생기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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