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문화의창, 평창 고랭지 김장 봉사활동 나서
가을을 벗고 겨울로 갈아탄 지난 6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열린 제5회 평창 고랭지김장축제 현장. 이곳은 평창주민들과 사단법인 문화의창 (이사장 하은영, 회장 고대화) 연예인 회원들이 평창 배추와 무 마늘 쪽파 고춧가루 등으로 버무리는 김장 담그기로 한창이다.
‘문화의창’은 방송드라마ㆍ영화제작자인 고대화 코탑미디어 대표와 하은영 시인을 주축으로 12년째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봉사단체이다.
이날도 배우 정정아, 정종우, 조미녀, 신비, 신준철, 강필선, 오초희, 한다니, 권남희, 김은호 모모랜드 출신 가수 태하, 프로듀서101 출신 홍성현 등 소속 연예인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여기서 만난 제39·41대 심재국 현 평창 군수는 “서울에서 찾아와 자원봉사에 나서준 사단법인 문화의창 그리고 연예인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다”는 말로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에는 심 군수 외에도 홍보대사 배우 김청 등 관계자 100여명도 함께했다. 김청은 대관령 지역 주민으로 벌써 5년째 축제 홍보대사를 역임 중이다.
2016년 처음 열린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고 편리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어 현재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팬데믹으로 일시 중단되기 전인 2019년 축제에는 약 8만명이 방문해 130여t의 김치를 담가 가기도 했다. 심 군수는 이 축제를 기획하고 시작한 주인공이다.
심 군수는 “우리 평창 고랭지 배추는 일교차가 큰 해발 700m에서 생산되는 배추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 배추보다 더 아삭아삭하고 김치를 해도 무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래도록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청은 “김장축제 모든 재료는 평창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축제에서 담근 김치는 우리 지역 내 사회단체와 함께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기증되는데, 고소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 만점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청은 설명을 하면서도 잘 절여진 배추 밑동을 잡고 뒤집어가며 양념을 바르고, 차곡차곡 쌓는 일련의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 평소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선행봉사에 진심인 김청, 그녀는 매년 평창 김장축제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소외 이웃들에게 김장을 보내고 있다.
정정아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재개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참여하는 주요 행사인 김장 담그기 체험를 돕기 위한 많은 자원봉사도우미들 덕분에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어 축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의창 하은영 이사장은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께서도 영동고속도로와 KTX 강릉선 등 한층 편리해진 교통을 이용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많이들 오셔서 고랭지 배추참 맛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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