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3분기 적자전환…美 소송 합의금 반영

기사내용 요약
전년대비 매출 6.1% 증가, 영업이익 0.5% 감소
당기순손실 65억원, 적자전환
소송 합의 관련 충당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
P2E 스킬 게임, 더블유카지노 2.0 등 신사업·신작 개발 속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 게임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미국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 합의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1% 증가, 영업이익 0.5%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매출 상승의 주요인으로 소셜카지노 게임을 꼽았다. 더블유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는 올 3분기 총 15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것이다.

더블유게임즈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해외 매출 비중이 100%인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매출액 증대 효과와 함께 달러 자산 등 외화 관련 영업외 수익도 200억원 이상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낸 이유는 소송 합의 관련 충당금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종속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 상대로 진행된 미국 이용자들의 집단소송 관련해 지난 2분기 900억 원에 이어 3분기에 920억 원을 인식했다. 영업외비용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등 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65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8월 더블유게임즈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이용자들이 더블유게임즈가 소비자보호법 등을 위반했다고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잃은 금액 보전과 손해배상 등을 청구했고, 더블유게임즈는 1억 4525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추가 소송 충당금을 영업외비용으로 920억 원을 인식했다"며 "소송합의로 영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신규 사업과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신작 ‘스피닝 인 스페이스’와 P2E(돈 버는 게임) 스킬 게임 ‘더블다운 캐시 빙고’, ‘더블다운 캐시 솔리테어’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마쳤다. 대부분의 서구권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는 P2E 스킬 게임은 게임에 승리한 사람이 베팅한 돈을 가져 가는 일종의 내기 게임이다.

P2E 스킬 게임과 함께 더블유게임즈가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아이게이밍(i-Gaming) 부문에서는 현재 자체 개발한 슬롯 콘텐츠 10종에 대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아이게이밍은 현금 인출이 불가능한 기존 소셜카지노와 달리 현금의 베팅 및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를 말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말까지 20종 내외의 슬롯 콘텐츠 인증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더블유게임즈는 기존 더블유카지노에 캐주얼 게임 요소를 결합한 ‘더블유카지노 2.0’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인 소셜카지노 사업 분야에 대해 효율적인 운영을 계획 중이며 신규 게임과 신규 비즈니스, 인수합병(M&A) 등 투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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