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파주] '좌측, 왼발 센터백' 권경원 "전 우측에서 잘못해요"

김대식 기자 2022. 11. 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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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원(감바 오바카)은 현재 상황을 낙관하지도, 부정적으로도 바라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벤투 감독이 김민재(나폴리)-김영권 조합을 선호한 탓에 권경원을 주전 수비수로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선수 본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좌측 센터백 자리에 왼발잡이를 선호하는데, 현재 대표팀에 왼발 센터백은 김영권과 권경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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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김대식 기자)] = 권경원(감바 오바카)은 현재 상황을 낙관하지도, 부정적으로도 바라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아이슬란드는 62위다.

이번 아이슬란드전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가지지만 벤투호는 완전체는 아니다. FIFA에서 규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같은 유럽파는 소집이 불가능하다.

국내파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위주로 총 27명이 소집됐다. 소속팀 일정으로 8일 합류한 손준호를 마지막으로 전원 소집을 마친 상황이다. 11일 아이슬란드전이 진행된 후 1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권경원은 현재 주전 자리를 두고 김영권(울산 현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벤투 감독이 김민재(나폴리)-김영권 조합을 선호한 탓에 권경원을 주전 수비수로 예측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선수 본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권경원은 "아직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아 훈련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생각만 하고 있다. 항상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감독님이 요구하는 면을 훈련과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했다. 무엇을 더하겠다는 느낌보다는 항상 하던 대로 하고 싶다"고 말한 뒤 "꿈 이루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그래도 권경원은 최종 명단 포함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다. 벤투 감독은 좌측 센터백 자리에 왼발잡이를 선호하는데, 현재 대표팀에 왼발 센터백은 김영권과 권경원뿐이다. 하지만 선수 스스로는 "박지수(김천 상무)도,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도 충분히 좌측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오히려 전 우측에서 잘하지 못한다. 유력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농담도 던졌다.

김영권과의 주전 경쟁에 대해선 "항상 올 때마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 벤치에 앉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벤투 감독님이 항상 좋은 선택을 하셨다. 불만은 없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이라면 착실하게 하겠다"며 욕심과 겸손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권경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도 있다. 그는 "탈락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가고 싶다. 하지만 당장 아이슬란드전부터 평가를 받는다. 그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경원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4년 전에 탈락했을 때 가장 슬퍼하셨다. 이번에는 월드컵 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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