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는 파격이었지만…사령탑 '신뢰'가 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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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즌 종료와 함께 6개 구단의 사령탑 선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LG 트윈스 류지현 전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전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이동욱 전 감독과 허삼영 전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 새 얼굴이 필요했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인 87승(55패2무)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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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22년 시즌 종료와 함께 6개 구단의 사령탑 선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파격적인 결정도 있었지만, 기존 사령탑이나 감독대행을 신뢰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무려 6개 구단이 감독과 새로 계약해야 하는 상태였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LG 트윈스 류지현 전 감독, 두산 베어스 김태형 전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이동욱 전 감독과 허삼영 전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 새 얼굴이 필요했다.
잠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과 LG는 나란히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두산은 9위로 시즌을 마치자마자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하고 '국민 타자' 이승엽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김태형 전 감독은 2015, 2016, 2019년까지 3차례 우승을 안긴 명장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젊은 세대를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적임자로 보고 초보 감독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18억원 계약을 안겼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인 87승(55패2무)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밀려 탈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LG는 류지현 전 감독을 유임하는 대신 염경엽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우승 청부사를 원했던 LG는 사령탑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 2위팀 감독의 교체, 그리고 대체자까지 여러모로 충격적인 LG의 행보였다.
통합 우승팀 SSG는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확정해야 재계약할 것이란 소문도 있었지만, SSG는 한국시리즈 성적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 계속해서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승을 위해 현장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결과적으로 SSG의 선택은 옳았다.
올가을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불리는 준우승팀 키움도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키움은 9일 '홍원기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끌고 온 홍원기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NC와 삼성은 각각 강인권 감독대행과 박진만 감독대행을 나란히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두 감독 모두 대행을 맡은 뒤로 팀 승률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을 높이 샀다. NC는 이동욱 전 감독이 물러날 당시 최하위로 처져 있었는데, 강인권 감독이 대행을 맡으면서 6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한때는 가을야구까지 꿈꾸기도 했다. 강인권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각 팀에서 코치로 오랜 기간 지내면서 선수단 파악도 이미 돼 있기 때문에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물음표가 붙었던 6개 구단의 리더가 확정되면서 감독 FA 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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