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동 발언 브리핑 왜곡' EU 대사 항의에 사과(종합)

하지현 기자 2022. 11. 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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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이재명 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EU) 대사의 면담 후 김의겸 대변인의 백브리핑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낸 입장문에서 "(김 대변인이)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 과정에서 페르난데즈 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을 했다"며 "이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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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페르난데즈 8일 접견…국제정세 논의
김의겸 "대사, 金·盧 땐 해결책 있었다 언급"
페르난데즈, 관계자에 "발언 왜곡 유감" 문자
與 "김의겸 거짓말로 EU와 외교관계 흠집 나"
野 "정부 대응 비교한 대화 없었다" 정정·사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이재명 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EU) 대사의 면담 후 김의겸 대변인의 백브리핑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와 페르난데즈 대사의)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페르난데즈 대사와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평화 체제 구축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접견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페르난데즈 대사가) 윤석열 정부와 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없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 돼도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며 "남북 평화 프로세스가 중요하고, EU도 대화채널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즈 대사는 김 대변인이 백브리핑을 진행한 당일 오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제 말이 언론에 의해 반대로 오용되고 왜곡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 말은 김 본부장도 잘 알다시피 그런 의미도, 의도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역시 이날 낸 입장문에서 "(김 대변인이)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 과정에서 페르난데즈 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을 했다"며 "이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 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김의겸 의원의 EU대사 발언 왜곡, 외교참사는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외교사절의 비공개 발언까지 마음대로 뒤틀고, 왜곡시키는 김 의원과 민주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 참사는 이럴 때나 쓰는 말"이라면서 "김 의원의 거짓말로 EU와의 외교관계는 흠집이 났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신용에도 문제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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