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민순 신부 시집… '님'과 '밤' 합본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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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민순 신부(1912~1975)의 시집 '님'과 '밤'이 합본으로 나왔다.
최민순 신부는 천주교회보사와 대구매일신문 사장으로 일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 유학해 2년 동안 신비 신학과 고전 문학을 연구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합본 시집 출간 소식에 "특히 이곳 신학교 목자의 길을 산책할 때 만나는 최민순 신부님의 '두메꽃' 시비詩碑를 보며 신부님의 마음을 매 순간 느끼고 있기에 더욱 더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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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故 최민순 신부(1912~1975)의 시집 '님'과 '밤'이 합본으로 나왔다.
최민순 신부는 천주교회보사와 대구매일신문 사장으로 일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 유학해 2년 동안 신비 신학과 고전 문학을 연구했다. 가톨릭공용어 심의위원회 위원,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다가 1975년 지병인 고혈압으로 선종했다.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 단테의 신곡',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구약 성경 '시편'과 '아가' 등을 우리말로 옮기며 명성을 날린 종교 시인 최민순 신부는 생전에 1955년 '님’과 1963년 '밤' 두 권을 시집을 펴냈다.
1960년 제2회 한국 펜클럽협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고 1974년 로마 가르멜회 총본부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최민순 신부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살린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글의 특성 때문에 '가톨릭 성가'의 많은 곡들이 최민순 작사인 경우가 많다.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합본 시집 출간 소식에 "특히 이곳 신학교 목자의 길을 산책할 때 만나는 최민순 신부님의 '두메꽃' 시비詩碑를 보며 신부님의 마음을 매 순간 느끼고 있기에 더욱 더 기쁘다”고 전했다.
시집 '님·밤'(가톨릭출판사)에는 '님' 21편, '밤' 77편, 총 98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의 표기는 현대 맞춤법을 따르면서도 원문 느낌과 운율을 살리고자 당시 표기를 가능한 그대로 실었다.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에 대한 설명을 각주로 달았다.
부록으로 최민순 신부 연보와 작품, 이해인 수녀의 편지, 김수환 추기경의 최민순 신부 장례미사 강론이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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