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자회사 IPO 잇단 무산… 신사업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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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에 편입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KT그룹의 자회사 IPO(기업공개)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이와 함께 연내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 중장기적으로는 KT스튜디오지니, 비씨카드 등 IPO 추진 가능성을 밝힌 바 있지만, 밀리의 서재 상장 철회에 이어 케이뱅크도 연내 IPO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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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편입 '밀리의서재' 상장 철회
케이뱅크 연내 기업공개 불투명
수요예측 실패로 신사업 걸림돌
KT그룹에 편입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KT그룹의 자회사 IPO(기업공개)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케이뱅크의 연내 IPO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사업 확장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K스퀘어가 자회사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를 철회하는 등 대기업 ICT 자회사의 기업공개가 연이어 무산되면서 산업의 투자 온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증시 불황기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통신사 계열사·관계사 중에서는 원스토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상장 철회 사례다. 2016년 설립한 밀리의 서재는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KT의 음원 서비스 손자회사인 지니뮤직이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다. IPO가 무산됨에 따라 KT의 IPO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피드백은 긍정적이었지만 투자 시장이 위축됐고 IPO 시장이 지난해와 정반대 흐름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는 어려웠다"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점을 검토해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밀리의 서재를 필두로 자회사 상장에 속도를 내려 했던 KT의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공들이고 있는 KT는 최근 계열사를 재편하며 지주형 회사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5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관리하고 상장으로 연계함으로써 KT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 형태로 두고 그 산하에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등을 배치했다.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 데 이어 KT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은 CJ ENM의 '티빙'과 내달 합병을 앞두고 있다.
KT는 이와 함께 연내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 중장기적으로는 KT스튜디오지니, 비씨카드 등 IPO 추진 가능성을 밝힌 바 있지만, 밀리의 서재 상장 철회에 이어 케이뱅크도 연내 IPO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불확실한 거시경제와 대외 환경으로 인해 위축된 IPO 시장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에서 쪼개져 지난해 11월 출범한 SK그룹 투자전문기업 SK스퀘어도 'IPO 큰 손'으로 떠올랐지만,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연이어 IPO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그중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지난 5월 IPO 간담회를 가진 지 이틀 만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며 IPO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각사의 신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SK스퀘어는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최근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사의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와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기업 가치를 약 5조원대로 보고 2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SK 테크서밋'에서 "좋은 투자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히며 IPO 추진 외에도 투자처 발굴 등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 4월 IPO 절차에 들어간 전자상거래 회사 11번가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상거래 기업, 글로벌 기업 등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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