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김정은 집권 10년…권력기반 구축 밑거름 '인민야외빙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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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인 스케이트를 사시사철 탈 수 있어 평양 시민들의 명소가 된 인민야외빙상장이 개장 10년을 맞았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솟아난 인민야외빙상장이 사계절 수 많은 사람들로 흥성이고 있다"며 "준공된 때로부터 지난 10년간 인민야외빙상장으로는 130여만명의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외국인들이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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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동계 스포츠인 스케이트를 사시사철 탈 수 있어 평양 시민들의 명소가 된 인민야외빙상장이 개장 10년을 맞았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솟아난 인민야외빙상장이 사계절 수 많은 사람들로 흥성이고 있다"며 "준공된 때로부터 지난 10년간 인민야외빙상장으로는 130여만명의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외국인들이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동평양 지역의 대동강가에 위치한 빙상장은 연건축면적이 6천469㎡로 기본 면적과 설비는 아이스하키 국제규격에 맞췄다.
특히 빙상장 바닥에는 얼음을 얼릴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고 건물은 여러 기둥과 여닫을 수 있는 유리벽 등으로 이뤄졌으며 천장은 외부와 통풍이 될 수 있게 했다고 북한은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는 이 빙상장에서 아이스하키뿐 아니라 피겨, 쇼트트랙 경기도 치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전문선수들의 경기는 주로 청춘거리의 빙상관에서 치러진다.
대중들이 이용하는 시설이어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정해 직장인과 대학생들도 퇴근 후 또는 방과 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과거 선수 생활을 했던 '스케이트 보급원'을 배치해 초급자들도 쉽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강의도 한다.
인민야외빙상장 옆에는 대형 사우나 시설인 류경원과 롤러스케이트장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이 일종의 복합 대중스포츠 단지로 조성한 셈이다.
중앙통신은 "사람들 누구나 찾아와 체력을 단련하며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향유하고 있는 인민야외빙상장에는 어머니 당의 뜨거운 인민사랑의 세계가 깃들어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 김정은표 애민정치의 대표로 부각하는 모양새다.
사실 인민야외빙상장과 류경원, 롤러스케이트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2012년 권력을 이어받은 '초보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기 업적이기도 하다.
이들 시설은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 착공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5월과 7월, 11월 세 차례 현지지도하면서 현장을 직접 챙겼다.
권력 기반이 공고하지 않았던 당시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심구성원인 평양시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이들 사업을 통해 '애민정치'를 부각함으로써 승계의 정당성을 구축해간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이 인민야외빙상장을 소개하면서 "우리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건축이념이 철저히 구현된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세워주시기 위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2012년 한해에만도 무려 3차례에 걸쳐 이곳을 찾으시며 건설사업을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셨다"고 강조한 것에서도 이런 의도가 읽힌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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