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고풍스러운…200년 名家 전설의 名器

신혜림 2022. 11.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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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제라드 페리고'가 국내 단 1개 보유하고 있는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시계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선보인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1889년 회중시계 디자인을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1791년 설립된 제라드 페리고는 스위스에서 역사가 오래된 고급 시계 제조사 중 하나이며 시계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라드 페리고는 시계와 관련돼 필요한 모든 전문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2세기가 넘도록 '시계 명가'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의 시계 제조사 중 하나로 꼽힌다.

제라드 페리고의 제조공장은 뛰어난 시계 제조 전통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스위스 서부 라쇼드퐁에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초에는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로레아토'가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한때 대기자가 수백 명 몰려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라드 페리고의 시계는 감성적인 미학과 고기능이 동시에 구현된 게 특징이다. 제라드 페리고는 230년간 형태와 소재에 다양한 시도를 해오며 지속적으로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를 개선해왔다. 이 과정에서 특허를 100개 이상 취득했다.

이 같은 특징을 담은 대표적 모델이 국내에 단 1개뿐인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이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은 국내 제라드 페리고의 유일한 오트 오롤로지(최고급 워치메이킹)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모델이다.

이 모델은 1889년 선보였던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회중시계'를 재해석해 메종의 유산을 기리고 축적된 노하우를 담아냈다. 당시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 회중시계는 파리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을 보면 먼저 1889년 회중시계에 장착된 것과 유사하게 골드 브리지 3개가 다이얼을 가로지르고 있다. 무브먼트 뒷면에서 단순 기술 요소에 불과했던 브리지를 최초로 다이얼 앞으로 배치해 시각적 요소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라드 페리고 관계자는 "제라드 페리고의 브리지 컬렉션은 오늘날 시계 애호가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과감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골드 브리지는 한 세트를 마감하는 데 40시간이 소요된다. 배럴 브리지와 투르비용 인그레이빙(각인)은 50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케이스는 지름 44㎜ 핑크 골드로 제작됐고, 도피네 타입의 핑크 골드 분침과 시침은 골드 브리지 위를 돈다. 시계 뒷면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돼 있어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스트랩은 블랙 악어 가죽이며 미세 조정 가능한 핑크 골드 트리플 폴딩 버클이 사용됐다.

다이얼의 중심 부분은 움푹 들어간 형태로 배럴, 센터 휠 및 투르비용 케이지가 들어갔다. 로듐 도금 배럴은 다이얼 상단에 위치했고 골드 인그레이빙 텍스트가 새겨졌다. 화이트 골드 마이크로 로터는 배럴 아래에 위치해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자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메인 스프링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투르비용 케이지는 다이얼 하단에 위치했다. 라 에스메랄다 투르비용의 독창적인 구조로 길이가 길어진 배럴 스프링을 장착할 수 있도록 배럴 크기가 재조정된 자체 개발 무브먼트 'GP09400-0004'은 최소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또한 수심 3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개를 보유하고 있는 이 모델은 이달 1일 새롭게 문을 연 제라드 페리고의 다섯 번째 공식 매장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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