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재키, 1년 더?' 계약 만료 앞둔 LPL 선수들 - ③

이솔 2022. 11.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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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 월드 엘리트(WE) 공식 웨이보, LPL top contender, The 'DEMON'

(MHN스포츠 이솔 기자) 월드 챔피언십을 마친 LPL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대회, 'NEST 2022'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NEST 2022 이후에는 일부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오랜 기간 팀과 동고동락한 다수의 선수들이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까지 계약된 선수들의 계약종료일시가 11월 22일인 만큼, 그 이후 펼쳐질 이적시장을 두고 벌써부터 '계약 종료 선수'를 사로잡으려는 팀들의 치열한 물밑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탱킹 시즌' 보낸 월드 엘리트(WE)

과거의 영광 대신 '실리'를 챙기고 있는 월드 엘리트(WE)는 올 한 해 탱킹 시즌(차기 시즌을 위한 저축)을 보냈다.

기존 선수들 중 일부를 매각, 전 BLG 탑 라이너 비우비우와 LNG 서포터 케다야-V5 서포터 레힐을 영입하며 시즌을 보낸 WE는 올 시즌 판다씨를 뛰어넘는 (전) LPL 최고의 컨텐더, 탑 라이너 '데몬'을 발굴하는 등의 성과 속에 기록적인 성적(16전 전패)으로 한 해를 마쳤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WE에게는 세 명의 이탈자가 있다. 정글러 '베이샹' 장즈펑, 미드라이너 '샹크스' 취하오쥔과 '시예' 쑤한웨이가 그들이다.

현지에서는 샹크스의 잔류 소식이 조심스럽게 전해지고 있으나, 세 선수 모두 큰 이변이 없다면 기대를 저버린 WE와 작별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별도의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별도의 이적 없이 선수판매대금을 절약한 만큼, 반등을 위한 일부의 투자(LCK 선수 포함)는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팬들은 비관적인 태도로 다음 시즌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TFT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WE는 지금 '연패 이자'를 받는 중이다"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트 승'은 수 차례 기록했으나, 전패팀인만큼 명경기로 꼽을 만한 경기는 없었다.

사진=UP 공식 웨이보, 이적 대상자들

'리버스 돌풍, 룯옾' 울트라 프라임(UP)

MSI 우승자, 리그 우승자, 리그 최고 유망주, 이스타 돌풍의 주역 등 정글러 해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UP는 올 시즌 모두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돌풍'을 일으키며 15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했다.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UP는 정글러 '해커' 양즈하오, 미드라이너 '크라인' 위안청웨이, '먀오니우' 천이칭, '샤우씨' 류자하오와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적과 관련해서는 크라인의 재계약 소식이 간간히 들리고 있으며, 엘크 또한 올 시즌 최악의 폼을 선보였음에도 팀에 남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정글-서포터의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닝'-'바오란 염가계약' 등 과거 iG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는 몇몇 팀 중 하나다.

해커의 명경기는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준 RA와의 2-3세트였으며, 특히 2세트에서는 전령 교전에서 와드-방호를 통해 RA 레얀(세주아니)의 빙하 감옥(R)을 빼내며 뺏길 뻔 했던 전령을 자신들의 손으로 가져왔다.

먀오니우는 표본 수가 적었던 관계로 꼽을만한 명경기는 없었으며, 샤우씨는 비록 경기에서는 패배했으나, JDG전 2세트에서 4분 라인 킬, 5분 탑 로밍 킬, 슈퍼세이브 등 매드무비를 찍으며 상대 미씽(카르마)를 압살, 팀에 손쉽게 세트 승리를 안겼다. 라인전을 이긴 엘크가 CS를 뒤쳐지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바텀 라인에서 1-2 경기를 펼친 셈이다.

사진=TT 공식 웨이보, 유칼 손우현

'유칼이 바꾼 미래' 썬더토크 게이밍(TT)

유칼의 합류 전까지 TT는 꿈도 희망도 없는 최하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유칼의 합류 직후 '희망'을 본 TT는 베이촨-호야 등을 영입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이번 시즌의 12위는 TT의 리브랜딩 이래 최대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 TT의 성적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시즌은 리브랜딩 전 팀, 도미누스 이스포츠의 첫 시즌(11위, 2019 서머)다. 무려 3년 전 기록인 셈이다.

예상 외 선전의 비결은 베이촨과 유칼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분전이었다. 베이촨은 TT에 합류한 이래 FPX에서의 기량 그대로를 보여주며 팀원들의 라인전 열세 속에서도 분전했다. 또한 유칼은 라인전에서의 기량은 물론,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의 창단 최대 성적을 견인했다.

내년에는 바텀 듀오 '퍼프' 딩왕과 '사우스윈드' 쉬즈린이 FA를 앞둔 가운데 아직까지 명확한 재계약 혹은 새 바텀 듀오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후보 서포터였던 야오야오가 유의미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최소한 차기 시즌 주전 서포터는 야오야오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TT 바텀 듀오의 명경기는 서머 3주차 WE전 1-2세트 전체다. 1세트에서는 세나-탐켄치라는 변칙적인 조합으로 상대 이즈-카르마를 압살했으며, 2세트에서는 퍼프의 장기, 징크스로 당시 최고의 OP캐릭터였던 제리에게 우위를 점했다. 특히 두 선수의 데스는 1-2세트 도합 1데스였던 만큼, 그들의 안정적이면서도 화끈한 경기력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사진=LoL Esports 공식 SNS, '재키러브' 위원보와 '마크' 링쉬

'준우승 명가' 탑 이스포츠(TES) 

올 한해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수장 '티안'을 비롯, 2개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TES는 끝내 라이벌 징동 게이밍(JDG)의 부활을 뒤로 하고 올 시즌을 마쳐야 했다.

끝내 TES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 중 일부는 올 시즌 소속팀과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아쉬운 4연속 준우승으로 준우승 명가의 수장이 된 정글러 '티안' 가오톈량을 비롯, 서브정글러 '샤오펑' 왕펑,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딩,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 위원보 등이 재계약 대상자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재키러브가 이미 롤드컵 기간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향방은 구체적이지는 않다. 다만 '나이트'와 JDG가 연결되고 있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올 시즌 명경기를 꼽으라면 수없이 많은 경기가 있지만, '세계 챔피언 DRX'를 쓰러트렸던 롤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최고의 명경기로 꼽을 수 있다.

당시 TES는 기가바이트 마린즈 이스포츠(GAM)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DRX전에서는 롤드컵 FMVP 킹겐을 탱커 대전에서 압살한 웨이와드를 비롯 표식에게 2연속 스틸을 안겨주며 정글에서 우위를 점한 티안, 제카-표식의 다이브를 막아내고 제카를 빈사상태로 만든 나이트, 1-2 수적 열세에도 앞으로 향한 재키러브 등이 맹활약하며 '롤드컵 우승자'에게 조별리그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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