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해낸 노경은, 정규시즌 이어 KS서도 존재감…두 번째 우승 반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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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 극적으로 SSG 랜더스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우승반지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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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부진했으나 5차전 구원승…2015년 두산 이어 또 우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현역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 극적으로 SSG 랜더스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우승반지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SSG가 정규 시즌 우승의 분위기를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에는 노경은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말 롯데에서 방출, 은퇴 위기에 처했던 노경은은 김원형 감독이 내민 손을 잡고 SSG에 합류했다.
당초 큰 기대 없이 대체 선발로 시작한 노경은은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며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기여했다.
지난 4월 말에는 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주저 앉았지만 눈물 나는 재활 끝에 두 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전반기를 5승3패 좋은 기록으로 마친 노경은은 후반기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보직 전환 이후에도 꾸준한 호투를 펼친 노경은은 구원승으로만 7승(2패)을 추가하며 2013년 두산 베어스 시절 10승(10패)을 달성한 이후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마무리로 나섰던 노경은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마무리 등판을 준비했다.
김원형 감독은 단기전에서 집단 마무리로 가겠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그의 마음 속 1순위 마무리는 노경은으로 이미 자리 잡은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1차전 팀이 4-4로 맞선 8회초 2사 후 노경은이 조기에 투입됐다. 노경은은 첫 상대 야시엘 푸이그를 초구 만에 투수 땅볼 처리한 뒤 포효했다.
8회말에는 타선이 1점을 뽑아내며 노경은이 구원승을 올릴 조건이 형성됐다. 그러나 노경은은 9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대타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주저 앉고 말았다.
9회말 김강민이 동점 홈런을 뽑으며 노경은의 패전을 면했지만 최종적으로 팀이 6-7로 지면서 노경은도 웃지 못했다.
2,3차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기일전한 노경은은 4차전부터 다시 힘을 냈다.
4차전 선발 숀 모리만도가 2⅓이닝 동안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추격조로 투입됐고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다.
5차전에서는 팀이 2-4로 뒤지던 9회초 등판해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9회말 김강민이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노경은이 5차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팀이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비로소 노경은도 1차전 부진을 털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프로 20년차인 노경은은 이로써 2015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우승반지를 꼈던 것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노경은이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쉽사리 예단할 수 없으나 2022년은 분명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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