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하지원, 차가운 커리어 우먼+따스한 누나=안방극장 점령 캐릭터

손봉석 기자 2022. 11.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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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의 하지원이 섬세한 캐릭터 표현력과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브랜드 네임을 확실히 증명해보이고 있다.

하지원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극본 조성걸/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 과거 1950년대 젊은 시절 자금순과 현대 2020년대 호텔 총지배인 박세연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시대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젊은 시절 자금순’과 ‘커리어 우먼 박세연’의 간극을 완벽히 메우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하지원은 박세연이 지닌 냉철함과 따뜻함을 골고루 선보이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작품을 견인하고 있다.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이 이룬 호텔 낙원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큰 오빠 박세준(지승현 분)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에서는 자신이 지켜야 할 신념은 반드시 이뤄내는 당찬 커리어 우먼의 면모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할머니에게는 한없이 작고 귀여운 손녀로서 매력을 드러내며 애잔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과거 1950년대 자금순의 젊은 시절 모습에서는 국밥을 팔아 생을 연명하는 내공 강한 여인의 단단함과 북에 가족을 두고 생이별한 여인의 애틋함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단박에 표현해내며 깊이감 있는 연기 내공을 드러낸 바 있다. 배에 함께 타지 못해 생이별하게 된 남편 종문(강하늘 분)을 목 놓아 부르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애잔함을 전했다.

현대에서는 자금순 가문에 새롭게 등장한 남동생이자 연극배우 출신인 유재헌 역을 맡은 강하늘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까지 살리며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호텔 낙원에서 박세연으로 일을 할 때에는 차가우리만치 완벽하지만 동생 유재헌 앞에서는 해맑고 따뜻한 누나로 급변하며 한 회에서 다양한 캐릭터 변주로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전 약혼자로서 자신에게 한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배동제(권상우 분)와 마주칠 때에는 도도하면서도 싸늘한 매력으로 상대를 밀어내며 삼각관계의 여운까지 만들고 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세월을 거스르는 청초한 미모도 매회 안방극장 1열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교한 액팅과 존재감으로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해내먄서 휴머니즘부터 로맨스까지 작품의 결을 살리는 극의 완급조절까지 하지원은 드라마의 중심적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원은 ‘커튼콜’에 대해 “우리는 모두 태어나서 어떠한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인물들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멋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하는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4회 방송은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가짜 손주의 아내로 자금순 가문에 입성한 서윤희(정지소 분)가 대형 로펌 변호사인 엄마 오가영(장혜진 분)으로부터 호텔 낙원 매각 건에 대해 듣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2%까지 치솟는 등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원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커튼콜’은 매주 월화 밤 9시 50분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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