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소량의 혈액으로 암 진단 가능 기술 개발

신하영 2022. 11.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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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구진이 소량의 혈액으로도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한 기술이다.

최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세포 밖 소포체를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다양한 암 진단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고감도 물방울 센서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정확하고 다양한 세포 밖 소포체의 단백질 마커를 검사할 수 있어 다양한 암의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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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교수팀 연구성과
암세포 특유 단백질 마커 통해 진단하는 기술
사진=한양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양대 연구진이 소량의 혈액으로도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양대는 최성용(사진)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교수팀이 이런 연구성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선도연구센터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에는 이은정·신수정 석박사과정생 등이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방출한 ‘세포 밖 소포체’를 고감도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폐암 등 여러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 밖 소포체는 세포 간 신호전달을 위한 매개체이자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소포체다. 미세 소포체는 모세포에서 유래한 단백질·핵산·지질 등 다양한 바이오 마커(marker)를 포함하고 있다. 혈액 내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에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기에 적합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암세포는 특유의 단백질 마커를 가지고 있어 세포 밖 소포체를 암 진단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암세포에서 나오는 세포 밖 소포체의 농도가 낮다는 점이 난제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커피링 효과’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커피링 효과는 커피잔에서 커피가 서서히 증발, 음료에 녹아있는 커피가루가 가장자리로 몰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 교수팀은 이를 이용, 고착 물방울 가장자리로 세포 밖 소포체를 농축하고 항체로 포획해 고감도로 형광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세포 밖 소포체를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다양한 암 진단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고감도 물방울 센서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정확하고 다양한 세포 밖 소포체의 단백질 마커를 검사할 수 있어 다양한 암의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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