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친환경제품만 모아모아 건강한 쇼핑공간 '자주 웰니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이달 초 경기도 부천시청 인근에 웰니스(wellness)와 패션에 특화된 복합매장을 열었다. 지난 9월 '자주 웰니스' 라인을 론칭한 이후 본격적인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자주에서 웰니스 특화 매장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방문한 276㎡(약 83평) 규모 자주 부천시청점에서는 기존 매장 구색의 절반을 차지했던 생활용품 코너를 찾아볼 수 없었다. 자주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웰니스 쇼핑 공간을 표방한다"며 "생활용품 비중을 과감히 없애고 웰니스 제품과 건강, 친환경 의류 제품들을 주력으로 배치해 매장을 구성했다"고 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차분한 우드톤 색상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나무, 돌 등 자연 소재 질감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와 매장 곳곳에 배치된 식물이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더했다. 웰니스를 지향한 노력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였다.
자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웰니스 사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번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자주 웰니스(JAJU wellness) 존에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스킨케어 제품부터 자연유래성분 퍼스널 케어용품,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고체비누 등 웰니스 제품이 다양하게 놓여 있었다. 매장 한쪽에는 개수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바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도 학교를 마치고 매장에 방문한 여학생 3명이 뷰티 제품을 바르고 냄새를 맡아보며 비교하고 있었다.
지난달 자주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업체 '덴프스(Denps)'와 협업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도 눈에 띄었다. 합성 첨가물이나 화학 부형제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비타민 컴플렉스'와 '피쉬콜라겐 펩타이드'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자주는 추후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류 코너에는 친환경 면화를 사용해 만든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CmiA)라벨 제품부터 몸에 자극이 적고 안전한 소재로 제작한 오가닉 코튼 시리즈 등 다양한 친환경 의류가 진열돼 있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 특성에 맞게 관련 구색도 확대해 진열했다고 매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주는 지난 2월 아시아 최초로 CmiA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티셔츠, 파자마, 속옷 등 총 100종의 친환경 의류를 선보인 바 있다. 자주는 2025년까지 친환경 원단이나 재활용 부자재 등의 사용을 늘려 판매하는 의류의 70% 이상을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속옷존에서는 올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자주의 대표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은 '노라인 언더웨어 시리즈'가 한쪽 벽면을 크게 차지했다. 한쪽에는 홈웨어, 슬립웨어, 라운지웨어 등 관련 의류 제품도 기존 매장보다 두 배가량 넓게 진열됐다. 편한 옷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파자마 세트부터 실내와 집 근처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등 다양한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웰니스를 자주의 주력 카테고리로 삼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내년까지 웰니스 특화 매장을 10개 이상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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