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이마트24 'E-verse'로 만나세요

이마트24 관계자가 재단장한 모바일 앱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세상에 없던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콘셉트로 모바일 앱 'E-verse'(Emart24+Universe)를 출시했다. 기존 앱의 업데이트 수준이 아닌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과감한 혁신을 담아 재단장해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독창적인 앱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재단장한 이마트24 앱의 가장 큰 혁신은 고객들이 앱 내에서 '도시락 만들기' '이프레쏘 원두커피 만들기' '이마트24 상품 다른 그림 찾기' '우주 배송' 등 이마트24와 관련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맛있고 재미있는 이마트24'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게임 속에서 상품들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캐릭터들이 '맛있다' '가성비 좋다'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보내면 긍정적인 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이 앱에서 게임을 하면서 획득한 보상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이마트24의 설명이다.

게임을 지속할수록 높아지는 난도와 매주 게임 포털 내 1~100위를 선정하고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랭킹 제도는 고객들의 승부욕과 경쟁심리를 자극한다. 이마트24를 늘 떠올리도록 하고, 머물도록 하면서 '이마트24의 습관화'라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앱 론칭을 위해 1년2개월을 투자했다고 했다.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은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그램퍼스'와 손잡고 앱 개발을 주도했다. 신호상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끊임없이 이마트24를 떠올리고 찾도록 하는 이마트24의 습관화를 통해 가맹점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기존 유통업계의 모바일 앱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적인 앱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앱인 'E-verse' 출시 이전부터 회사는 '지속적인 혁신'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걸고, 끊임없는 차별화로 존재감을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2019년 3월 이마트24가 첫선을 보인 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는 '주류특화매장'은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뿐만 아니라 와인과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 성공은 편의점 업계 전체의 주류 분야 강화로 이어졌고, 근거리 편의점이 와인·위스키의 주요 판매처로 급부상하게 됐다. 주류특화매장 확대와 함께 매월 우수한 상품을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달의 와인', 전 세계 와인을 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단독 브랜드 '꼬모' 라인업 확대 등도 차별화 포인트다. 이처럼 와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와인=이마트24' 이미지를 굳혀 나간 결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마트24에서 판매된 와인은 305만병에 달하며, 특히 와인 구매가 가장 많은 12월에는 한 달에 75만병이 판매됐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