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쟁자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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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시엔엔>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각) 밤 개표율 98% 기준으로 디샌티스가 59.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39.9%)를 꺾었다고 전했다. 시엔엔>
디샌티스는 이런 행보로 보수층의 주목을 받아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유력한 공화당 내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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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8일(현지시각) 밤 개표율 98% 기준으로 디샌티스가 59.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39.9%)를 꺾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는 승리 확정 뒤 “‘워크’(woke·깨었다)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보수들은 민주당원과 진보파를 비아냥댈 때 ‘정치적 올바름’과 ‘사회적 정의’ 등에 대한 감수성을 뜻하는 이 단어를 자주 쓴다. 그는 연설 마지막엔 “이제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더 큰 정치적 포부를 가졌음을 감추지 않았다.
디샌티스는 그동안 플로리다 주지사로 거침 없는 보수 행보를 보여왔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확산) 기간인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백신 의무화 금지 법안의 통과를 주도했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적 지향이나 성적 정체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플로리다주 ‘부모의 교육권법’ 에도 서명했다. 나아가 이 법이 성소수자들을 겨냥한 인권 침해적 법률이라고 비판한 디즈니랜드를 공격하는데도 앞장섰다. 디샌티스는 이런 행보로 보수층의 주목을 받아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유력한 공화당 내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처음 주지사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실한 지지자였다. 그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이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쌓는 법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말하는 것을 딸에게 가르치는 장면을 담은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주가가 높아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주 갈등을 빚는 모습을 연출하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견제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선거 전날인 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가(대선에) 출마하면, 아주 심하게 다칠 수 있다”며 “나는 그에 대해 아첨하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 아마 그의 아내보다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의 거대한 약점을 자신이 알고 있고, 이를 폭로할 수 있을 것처럼 위협한 것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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