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60년만에 해안가 군사용 철책 33㎞ 모두 철거

최해민 2022. 11.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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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해안가에 설치됐던 군사용 철책이 60여년 만에 모두 철거됐다.

화성시는 궁평항 일원에 남아 있던 군사용 철조망 24.37㎞에 대한 철거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서해안 군사용 철조망 철거는 군 당국이 지방자치단체 건의를 받아들여 일부 구간씩 철거를 허가하다가 2018년 '해·강안 경계 과학화 사업'에 따라 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철책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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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말 안보용으로 설치…2016년부터 철거 작업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 해안가에 설치됐던 군사용 철책이 60여년 만에 모두 철거됐다.

화성 해안 철조망 제거 전(왼쪽)과 후(오른쪽)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시는 궁평항 일원에 남아 있던 군사용 철조망 24.37㎞에 대한 철거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서해안 군사용 철조망 철거는 군 당국이 지방자치단체 건의를 받아들여 일부 구간씩 철거를 허가하다가 2018년 '해·강안 경계 과학화 사업'에 따라 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철책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화성시의 경우 2014년 군 당국과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2017년 6월 서신면 궁평리 해송군락지 일대 해안가 700m 구간을 제거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총 33.37㎞의 군 철조망 중 9㎞를 철거한 바 있다.

시는 올해 들어 지난 3월 해안에 남은 군사용 철조망 24.37㎞를 철거하기로 육군 51사단과 협약하고, 7월부터 최근까지 철거 작업을 해왔다.

다만 낚시객의 출입이 잦은 화성방조제 구간(9.8㎞)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부만 철거하고 하부는 남겨놓기로 했다.

화성시는 해안가 철책 설치 시점은 정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으나, 1950년대 말께 안보용으로 설치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해안 철책이 모두 철거됨에 따라 시는 앞으로 해안 경관도로를 확장, 신설하고 궁평 해수욕장과 궁평항 인근에 '궁평 해안데크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아름다운 화성의 해안은 그동안 군사 철책에 가려져 잘 볼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드넓은 바다를 시민에게 되돌려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 해안 군사 철책 제거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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