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런' 수혜+강달러 제한…환율, 1360원대로 20원 이상 급락[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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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하면서 136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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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 약세 전환에도, 원화 20원 가량 반등
코스피, 외국인 투자자 매수 확대에 1%대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락하면서 136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가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중국 내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오는 ‘차이나런’의 반사 효과를 누리면서 예상밖의 반등을 보이고 있단 주장이 나온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109선을 유지하며 달러 강세가 제한됐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했음에도 원화는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비중이 확대되면서 반등폭을 키웠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9원)대비 20.1원 하락한 1364.8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 2일(1362.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중 낙폭 기준으로 보면 3월 17일 21.4원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환율은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총 59.0원 급락하면서 1420원대에서 1360원대로 단숨에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선 환율 급락 흐름에 대해 미국 중간선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대기하며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중화권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증시로 몰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대만, 중국 내에서 빠져나온 투자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반사 이익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은 원화 반등이 단기적 흐름으로 보이는데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을 밑돈다고 해도 제롬 파월 의장이 다시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흐름을 되돌려 놓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근 중국 투자를 중단했고, 운용규모 987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도 중국 투자비중을 35.4%에서 17.7%로 줄인 바 있다.
원화 반등엔 위험선호 심리 확대도 주효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2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1.06% 가량 올랐다. 전날 순매수 규모(2800억원)대비 더 많이 사들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30억원 가량 사고 개인도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18% 올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9선에서 상승 전환하긴 했지만 110선을 밑돌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27포인트 오른 109.765를 나타내는 중이다. 그간 내린 흐름을 소폭 되돌린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는 엇갈린 물가 지표를 소화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원화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1% 올라 시장예상치(2.3%)를 밑돌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 하락에 그쳐 시장예상치(1.5%)에 미치지 못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2% 오른 7.24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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