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동향 '빛 좋은 개살구'…고령층 중심 단발성 취업자 대폭 증가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실업률이 2.4%로 하락하며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취업자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단발성 일자리나 간접 고용 등에 집중돼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5000명(12.1%)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2000명(13.6%), 여자는 29만8000명으로 3만3000명(10.0%) 각각 줄었다.
실업률은 2.4%로 0.4%포인트 하락하면서 관련 집계기준이 변경된 1999년6월 이후 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2.4%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적 요인만으로 작성된 계절조정 실업률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실업자는 50대(-3만9000명, -27.7%), 60세 이상(-2만8000명, -23.5%), 40대(-1만8000명, -13.3%)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50대(-0.6%포인트), 60세 이상(-0.5%포인트), 30대(-9.3%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에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000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0월 15세 이상 인구는 453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000명(0.3%)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1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2000명(2.0%)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3%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20대( 2.1%포인트), 30대 (2.0%포인트), 60세 이상(1.4%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10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7만7000명(2.4%) 늘었고, 고용률은 62.7%로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을 보면 5월 93만명, 6월 84만명, 7월 82만명, 8월 80만명, 9월 70만명 등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8.9%로 전년동월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명, 50대에서 14만7000명, 30대에서 1만1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에서는 1만1000명이 감소했다.
5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을 합하면 6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89.7%를 차지했다.
연령계층별 고용률은 30대(2.1%), 20대(2.0%), 60세 이상(3.1%)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 20만1000명(4.7%), 숙박및음식점업 15만3000명(7.3%),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1000명(4.5%) 등에서 증가한 반면, 도매및소매업 -6만명(1.8%), 금융및보험업 -1만5000명(1.9%),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7000명(0.6%) 등은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단발성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373만2000명으로 279만4000명(-16.9%)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429만9000명으로 345만8000명(31.9%)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8시간으로 1년 사이 1.6시간 감소했다. 주요 산업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을 1년 전과 비교하면 제조업(36.8시간)에서 2.6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39.6시간) 1.7시간, 건설업(36.3시간) 1.4시간 각각 감소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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