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안희경 교수, 암환자 검사비 1000만원 기부
박준철 기자 2022. 11. 9. 16:02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가 암환자 유전자 분석 검사비에 써달라며 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9일 길병원은 안 교수가 지난 8일 김우경 길병원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들 중 비용 문제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 검사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종양내과 전문의인 안 교수는 폐암과 유방암 환자들의 항암 치료를 하고 있다. 안 교수는 평소 NGS 검사로 치료 방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검사를 포기하는 사례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NGS 검사는 유전체의 염기서열정보를 분석해 다양한 항암치료 방법과 치료제 중 환자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설계할 때 쓰이는 검사 방법으로, 70만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안 교수는 “새로운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고, 임상시험도 많기 때문에 NGS 검사를 통해 치료에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검사를 포기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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