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은 김혜수"..설경구→문소리, '청룡영화상'의 영광을 다시한번[종합]

김나연 2022. 11. 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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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이 핸드프린팅 행사를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오후 네이버NOW.를 통해 제4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공개됐다. 행사에는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배우 설경구, 문소리, 허준호, 김선영, 정재광, 공승연이 참석했다.

먼저 '혼자사는 사람들'을 통해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공승연은 "작년 청룡 보는것같아서 떨리고 긴장된다"며 "작년에 상을 받았을때도 떨리고 감격스러웠는데 핸드프린팅까지 하게 되니 작년생각도 더 나고 영광스러운 자리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 떨린다"고 핸드프린팅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낫아웃'에서 선보인 고등학생 연기로 신인남우상을 받았던 정재광은 "너무 믿기지 않고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 이렇게 선배님들과 한자리에서 핸드프린팅 할수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세자매'에서 신스틸러로 활약,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김선영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때 같이 했던 문소리 배우님도 와계시고 그때가 벌써 1년이 지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모가디슈'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허준호 역시 "어색하고 긴장되고 감사하다. 너무 기분 좋다. 오랜만에 봬서 반갑다"고 함께하게 된 소감을 털어놨다.

뒤이어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문소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선후배들 만나게 돼서 기쁘고 슬기씨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1년이 어떻게 갔나 모르겠다. 올 한해도 바쁘게 지냈는데 올 한해는 시리즈물을 많이 하느라 영화는 못했다. 아쉽기도 하고 내년에는 좋은 영화 또 만나고싶다는 바람도 든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설경구는 "이렇게까지 행사가 준비가 많을줄 몰랐다. 보고 좀 놀랐다. 들어오자마자 준비 정말 많이 하셨구나 생각했다"며 "1년이 금방 간다. 아까도 대기하면서 얘기하는데 벌써 1년됐다는 말을 했다. 아쉬운것도 있고 부지런히 살아야할것 같다. 1년이 이렇게 금방 가는걸 보니 더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크 시간에서는 배우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설경구는 "놀고 있다. 잘 놀고 있다"고 말했고, 문소리는 "얼마전에 같이 놀았다. 부부동반으로 같이. 그리고 저는 연극을 연말에 하게 돼서 공연 연습들어갔고 간간히 촬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준호는 "열심히 알하고 있다. 지금드라마 찍고 영화 '빙의' 찍고 있다"고 말했고, 김선영은 "요즘 드라마랑 영화 하고 있고 저도 잘 놀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재광은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영화도 열심히 하고 있고 드라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고, 공승연은 "저도 드라마 촬영 중이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설경구는 "나만 노는것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년 청룡영화상 수상했을때 가장먼저 축하 연락이 왔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설경구는 "기억 안난다. 동시에 문자가 왔던것 같다"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문자보다는 제가 상받고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제가 상받았을때보다 문소리씨 받는데 소름이 돋더라. 문소리씨랑 오래된 동생같고 친구같다. 제가 상받은건 잊고 문소리씨가 무대 뒤로 오는걸 기다렸던 기억이 오래남는것 같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도 "상받고 얼떨떨하게 무대 뒤로 갔더니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고 시상했던 라미란씨, 류준열씨 넷이서 끌어안고 축하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준호는 "저도 동시다발로 왔다. 처음 오신분 기억 못해서 죄송하다"며 "갑자기 연락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받을줄도 몰랐다가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선영은 "저도 소리언니가 받은게 더 좋았다. 제가 같은 영화인데 제가 먼저 받지 않냐. 주연상은 안주려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조연상 받고 오는데 표정이 안좋더라. 표정풀라고 했다. 나는 못받고 자기만 받았을까봐 그때부터 표정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재광은 "'낫아웃' 감독님이 직접 KBS홀 앞에 찾아와서 꽃다발 들고 있으시더라. 택시타고 바로 왔다고했다. 서로 안고 고생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승연은 상받고 얼떨떨하게 내려갔더니 회사 식구들이 눈물 닦아주면서 축하하다가 화장 지워졌다고 팩트를 꺼내시더라. 드레스도 봐주셨다"고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설경구는 '나에게 청룡영화상이란?'이라는 질문에 "상도 좋은데 청룡영화상은 영화계 전체의 1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있다. 동료 배우들 보러 가는 좋은 마음으로 가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특히 청룡은 거의 모든 배우들이 와서 못 받았더라도 받는 분한테 축하해주고 1년을 마무리하는 그런 영화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받는것도 좋지만, 받지 안더라도 좋은 자리"라고 답했다. 문소리는 "청룡은 김혜수 아닌가요? 우리모두에게 청룡은 김혜수 선배님"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허준호는 "저한텐 너무 감사하고 사랑의 매다. 제가 애기때는 전시된 청룡영화상을 봤다. 그리고 어릴때 '배우가 될수있을까'라고 질문을 혼자 하고있을때 청룡상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돌아와서 또한번 주시는걸 보니 사랑의 매인것 같다. 저한테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저는 47살인데 연기를 앞으로도 계속 하고싶다. 죽을때까지. 그럼 한 40년 남았을까요? 그 세월동안에 몇번은 더 초대받고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청룡은 김혜수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문소리의 말에 맞장구치기도 했다.

정재광은 "수상할때 기억 난다. 영상을 다시 봤다. 아버지가 우셨다"며 "청룡영화상은 숙제, 책임감이다.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잘할지 가치있는 연기를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해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저에게 청룡영화상이란 힘이다. 제가 앞으로 연기하면서 힘들때도 있을거고 뜻한 바를 못이룰때도 있을텐데 그때마다 청룡영화상을 받았던 기억을 되짚으며 힘을 얻을수도 있고 앞으로 다른 청룡영화상 노려보며 앞으로 나아갈수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설경구는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의미가 있다면 큰 의미일테고 너무 큰 의미로 받아들이면 저는 잠시 즐거워하고 잊어버리는 것 같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갸야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잠시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저도 기뻤지만 주변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 늘 제 옆에서 저를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들, 이런 제 주변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해서 내가 이사람들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면 상을 더받는것도 좋겠네 이런 생각이 들 만큼 그런 순간들이 소중했다"며 "제가 뱉은말, 더 멋지고 이상한 여자들 많이 나오는 작품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다. 그런 말들을 지켜야지. 그냥 뱉은말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뱉은말에 책임 지는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배우로 활동 중인 모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문소리는 "어머니가 혼자 단편영화 오디션 보러 다니고 최근에는 단편영화 주인공도 하셨다. 치매 할머니로. 굉장히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촬영하고 와서 너무 행복해하시는데 가끔 연기가 잘 안되면 자한테 짜증도 내신다. '니가 안가르쳐줘서 그런다'고 얘기하면 편하게 하시라고 말한다. 현장에서는 (제가 딸인걸) 모른다. 나중엔 알게되지만 처음 오디션볼때는 모르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작업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허준호는 청룡영화상에 대해 "내 직업에 대한 글자색이 짙어지는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6년전 한 차례 청룡영화상을 수상했던 바. 그는 "16년전에 참 서럽게 받았다. 그때 상타는줄도 몰랐고, 후보에 올랐는줄도 몰랐다. 제가 좋아하는 형이 탄다고 해서 꽃다발 주러 갔다가 받았다. 그때 매니저형님이 돌아가셔서 혼자 일하면서 연극 왔다갔다 해서 '오늘 시상식이지?'하고 부리나케 갔던 거다. 심지어 저는 객석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받고 그냥 왔다. 그때는 혼자 지하방에 살때라 기분이 묘했다"며 "이번에는 코로나때문에 우리끼리 얘기도 많이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선영은 "청룡영화상을 받으면 잠시 기쁜데 상 받을때마다 운이 좋아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이 아니라 코로나19로 많은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많은 조연분들이 기다리고 개실때 저희는 과감히 개봉했고, 그래서 제가 운이 좋은것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소리 역시 "다 운이다. 연기가 경쟁해서 누가 더잘했다고 평가할수 없다. 각자 하는 연기 다르고 평가할수 없다. 이번엔 누굴 좀더 응원해주느냐 , 그런 운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정재광은 "초심, 마음을 다시 내려놓게 되면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내가 이걸 왜 받았지에서 부터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공승연은 "힘이되는것 같다. 영화 개봉 전까지 어떤 평가 받게될지 모르지 않나. 무섭고 떨리고 고통스러웠는데 막상 좋은 평가 오고 상까지 주시니 내가 해가고있는게 맞는거구나 틀리지 않았구나 힘이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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