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트럼프파' 공화당원 140여명, 美정치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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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20년 대선 불복에 가담했던 공화당원 140여명이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미 정치권에 대거 입성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원 200여명에게 이번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그의 '거대한 거짓말'을 믿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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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트럼프, 후보 후원 조건으로 거짓말 믿게 했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20년 대선 불복에 가담했던 공화당원 140여명이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미 정치권에 대거 입성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이념을 지지하는 '트럼피즘' 부활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원 약 300명이 지난 대선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140명 이상이 상원과 하원 주지사·주국무장관 등 주정부직 선거 등에서 승기를 잡았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입'으로 불리며 트럼프 정부 초반부 백악관 공보비서 겸 소통수석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 공화당 후보가 아칸소주에서 최초 여성 주지사가 됐다. 마조리 테일러 조지아 하원의원과 케이티 브릿 앨러배마 상원의원 역시 대표 '트럼프파'다.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원 200여명에게 이번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그의 '거대한 거짓말'을 믿도록 했다"고 전했다. 실제 당내 반(反) 트럼프파 세력들인 이번 중간선거 출마를 위한 공화당 예비선거(경선)에서 배제되거나 불출마했다.
통신은 "(대선 부정에 관련해)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이 공화당과 그 근거지를 향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향후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플로리다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의 전폭 지지를 받은 이들은 향후 양원과 각 주 정부·의회에 입성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주 선출직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유리하게 선거제도를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갖게 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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