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내연기관 접고 하이브리드 키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올해 슈퍼카 3대 거점 시장인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및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보였다. 특히 연초부터 시작된 호조세 아래 3분기에도 브랜드 역사상 최고 판매량, 매출, 수익성을 달성했다.
이에 순수 내연기관 V12 엔진 슈퍼카 양산을 중단하고, 2024년까지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2022년 1~9월, 총 7430대(전년동기 대비 +8%) 차량을 인도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은 8% 성장률을 보였고, 중국·홍콩·마카오는 5%, 독일은 16%, 영국은 20%, 일본에선 26%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 이익도 전년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5억7000만 유로를 달성했다. 매출이익률은 22.8%에서 29.6%로 올라 섰는데 이러한 성과들은 거점 지역 내 물량 증가에 이어 자동차 한대 당 평균 매출 증가와 환율 호조가 결합된 결과다.
차종 별로는 우라칸(Huracan)이 총 2378대를 인도, 전년 동기 대비 11% 판매 증가율을 달성했다.
세계 최초의 슈퍼 SUV 우루스(Urus) 역시 지난 9개월간 총 4834대(전년 동기 대비 +7%)가 인도되며 괄목할 만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우루스가 2018년에 출시된 이후 동기 대비 역대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람보르기니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이던 아벤타도르는 9월부로 생산이 중단됐다.
이처럼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에 대해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지속적인 성장”이라며 “2023년부터 하이브리드화를 위한 첫 활동과 같이 직면한 과제를 신중하게 내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연말 마이애미의 아트 바젤에서 ‘슈퍼 스포츠카’의 새로운 부문을 창조할 우라칸 신형을 전 세계에 내놓고 ‘내연 기관 엔진과의 작별’을 공표할 계획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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