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도 기간 종료…유통업계, 조용히 행사 재개

임현지 기자 2022. 11. 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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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 애도 기간이 종료되자 유통업계가 행사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화려한 대형 마케팅은 자제하고, 할인에 치중한 조용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 애도 기간 종료와 더불어 가맹점 등 파트너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인 만큼 대대적인 오프라인 홍보는 자제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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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번가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 애도 기간이 종료되자 유통업계가 행사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화려한 대형 마케팅은 자제하고, 할인에 치중한 조용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글로벌 쇼핑 행사를 기반으로 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함께 하는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25)'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아마존 상품을 미리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이 행사는 11번가 대표 행사로 매년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행사 이름에 축제를 의미하는 '페스티벌'을 빼고 그랜드 십일절로 변경했다.

티몬은 11일까지 진행되는 '몬스터절' 막바지 행사에 집중한다. 이날과 10일에는 몬스터절 기간 동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핫딜'들로 엄선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앵콜데이'를 연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적립금 혜택을 늘린 '라스트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쿠팡도 중국 광군제(11월11)를 맞아 로켓직구 상품을 할인하는 '로켓직구 광군제 세일'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행사 기간 내 사용 가능한 금액대별 쿠폰을 지급한다. 한정 수량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원데이 타임딜'도 하루 4번 진행된다.

코앞으로 다가온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관련 행사도 조용히 고개를 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초콜릿, 보온 도시락, 담요 등 응원 먹거리와 용품 252종 판매한다. 또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수능 응시생을 위한 가전 혜택도 마련했다.

편의점 업계는 주춤했던 빼빼로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앞 대형 입간판과 매대는 축소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게임 요소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을 적용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E-verse'을 전날 오픈했다. 이 역시 당초 지난달 31일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해 9일 미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 애도 기간 종료와 더불어 가맹점 등 파트너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인 만큼 대대적인 오프라인 홍보는 자제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156명이 사망하고 197명이 다치는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기업들은 일제히 핼러윈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가졌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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