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힘든 인생, 달리기로 버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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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걷는 것보다 더 멀리 가고,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다.
저자에게 달리기는 다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두 발보다 먼저 심장이 뛰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달리기는 "길에서 길(道)을 찾는 의식"이다.
저자의 말처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달리 보이고, 삶도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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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272쪽|굿모닝북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달리면 걷는 것보다 더 멀리 가고,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다. 길에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몸의 변화도 경험하게 된다. 달리기를 통한 이러한 경험과 느낌을 담은 책이 ‘달리기의 힘’이다.
저자는 30년 동안 기자로 살아왔고 2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장거리 달리기를 해왔다. 저자에게 달리기는 다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두 발보다 먼저 심장이 뛰어야 하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게 하는 건강함이야 말로 진짜 행복이다. 저자가 “하루도 못 가 꺼지는 밥심에 비교할 바가 아닌, 평생 가는 인생 버팀목. 그게 달리기의 힘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책은 달리기에 대한 스물 여섯 편의 글을 담고 있다. 달리면서 틈틈이 써온 달리기에 관한 기록과 성찰이지만 위트 넘치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데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다. 값비싼 장비를 갖출 필요도 없고, 굳이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거리든 공원이든 산길이든 아무 곳이나 선택해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일단 달리면 된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달리기의 기쁨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천천히 오래 달리면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혈액 순환이 개선되며 근육의 대사 효율도 향상된다.
저자에 따르면 달리기는 “길에서 길(道)을 찾는 의식”이다. 내가 무엇을 먹는가가 곧 나를 규정하고 나를 만든다고 하지만, 달리는 이에게는 내가 달린 길이 곧 ‘나’다. 세상 속살 구석구석을 딛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것은 두 발로 달리는 이들의 특권이다. 저자의 말처럼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세상이 조금은 달리 보이고, 삶도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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