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직원 대량해고 날, 저커버그 "내 탓"…임원회의서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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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창사 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과도한 낙관주의가 현재 상황으로 초래했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수백 명이 모인 임원 회의에 참석해 9일 오전부터 대규모 인력 감축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원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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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창사 후 첫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과도한 낙관주의가 현재 상황으로 초래했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수백 명이 모인 임원 회의에 참석해 9일 오전부터 대규모 인력 감축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원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회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회의에 우울한 표정으로 등장해 성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과잉 인력을 초래하는 등 회사의 실수로 대량 감원까지 이뤄진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정리해고는 미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6시(한국 기준 오후 8시)에 사내에 공지될 예정이다. 감원 대상이 된 직원들은 같은 날 오전 중으로 해고를 통보받는다. 사측의 해고 통지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최소 4개월 치 급여를 받게 된다.
회의 이후 메타 각 부분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감원과 조직 개편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등 본격적인 정리해고 준비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메타 직원들은 최근 감원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부서 동료들과 사외 모임을 만들어 사내 복지제도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창립 후 첫 정리해고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메타는 팬데믹 기간 나타난 고속 성장과 함께 직원 수를 줄곧 늘려왔다. 하지만 업계의 경쟁 심화 위기에도 매년 성장을 기록했던 회사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줄어들고, 회복세가 보이지 않자 신규 고용 중단에 이어 대규모 감원을 결정하게 됐다. 메타의 대량 인력 감축은 창립 18년 만에 처음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회의에서 대규모 감원을 설명하며, 감원 대상으로 인사팀과 비즈니스팀을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와 감원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은 메타의 감원 규모가 앞서 전체 직원의 절반인 3700명을 해고한 트위터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메타의 해고 직원 수는 최근 감원을 단행한 미 빅테크 중 가장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은 8만7000여 명이다.
한편 물가상승률과 금리인상 압박 속 실적 부진, 지출 비용 증가 어려움에 직면한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최근 정리해고 등으로 인건비 감축을 연이어 단행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지난 7일 1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간편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도 부진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이후 본사 직원 59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페이팔은 지난 5월에도 본사 직원 83명을 내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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