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용산초 모듈러 교실 내년 4월까지 설치”

최일 기자 2022. 11. 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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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안전성 논란 속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용산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을 내년 4월까지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 고영규 시설과장은 용산초 모듈러 교실 설치 추진 상황을 묻는 이효성 의원(국민의힘·대덕구1)에게 "설계는 끝났고, 10월 말 구매 절차를 집행하려 했는데 학부모들로부터 안전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많아 잠깐 보류하고 그 부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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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학부모 반발 속 시의회 행감서 준공시점 밝혀
용산지구 3500여 세대 입주로 학교 신축 전까지 임시 운영
9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실시간 중계 화면을 갈무리한 것.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안전성 논란 속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용산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을 내년 4월까지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 고영규 시설과장은 용산초 모듈러 교실 설치 추진 상황을 묻는 이효성 의원(국민의힘·대덕구1)에게 “설계는 끝났고, 10월 말 구매 절차를 집행하려 했는데 학부모들로부터 안전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많아 잠깐 보류하고 그 부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준공 시점에 대해선 “용산초는 12월2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겨울방학, 2월11일부터 3월1일까지 봄방학이다. 모듈러 설치 공사는 12월 중순 낙찰자 결정되면 계약을 체결해 제작·운반·설치를 해야 하는데 여기에 3~4개월이 소요된다. 4월 말 완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모듈러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는 겨울방학 돌입에 맞춰 시작해 1월 말 마무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모듈러 교실은 규격화한 건물을 완성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설치하는 이동식 교실인데,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용산초 학부모들은 ‘컨테이너 교실’이라고 지칭하며 반대하고 있다.

용산초에 모듈러 교실 설치가 추진되는 건 인근 용산지구에 3500여 세대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내년부터 2년간 1000~1200명의 초등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으로, 시교육청은 용산지구 내 공원 부지를 학교용지로 전환해 학교를 신축할 때까지 모듈러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1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모듈러 교실은 용산초 바로 옆 옛 용산중 예정부지에 2개 동(각각 1층, 3층)으로 설치되며 일반교실 16실, 돌봄교실 3실을 비롯해 교무실, 과학실, 관리실, 소강당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 의원은 “모듈러 교실에서 공부하길 원치 않는 학생들을 타 학교로 분산 배치할 수 있는가”를 물었고, 오광열 시교육청 행정국장은 “분산 배치는 쉽지 않다”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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