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욕을 해도 괜찮다”…염경엽 감독이 김정준 수석코치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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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54)은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던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마음을 굳혔다.
"언젠가 감독으로 야구계에 돌아간다면 어떤 수석코치와 함께해야 할까. 그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린 게 김정준 코치(52)였다."
염 감독은 "야구계에 돌아간다면 어떤 수석코치와 함께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린 게 김 센터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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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LG와 3년 총액 21억 원에 계약하면서 다시 한번 감독직을 맡게 됐고, 김정준 SSG 랜더스 데이터센터장을 수석코치로 낙점했다. 김 센터장은 1992~1993년 LG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이듬해인 1994년부터 LG의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며 이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센터장 역시 지도자 경험이 없지 않다. 그러나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 경험은 전무하기에, 염 감독의 선택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수석코치 선임에 대한 염 감독의 기준은 확실했다. 그는 “수석코치는 야구와 관련한 문제로 나와 싸울 수 있는 사람,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석코치는 앞으로 잘돼서 감독을 맡을 분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일련의 실패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김 센터장을 낙점한 이유다.
염 감독은 “야구계에 돌아간다면 어떤 수석코치와 함께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린 게 김 센터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같은 본인의 생각을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김 센터장에게 전화로 전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내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내게 욕을 해도 괜찮다. 함께하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도 SSG가 4승2패로 키움 히어로즈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기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염 감독을 보좌하러 떠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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