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랑 무슨 관계라고'…환경 활동가들 세계 곳곳서 명화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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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호주 시위대가 미국 팝아트 창시자 앤디 워홀의 판화작품 '캠벨수프'에 풀을 붙인 후 손자국을 내고 낙서하는 등 작품 커버를 훼손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워홀의 작품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국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날 두 명의 시위자가 캠벨수프 작품 커버에 낙서를 휘갈겼다.
온라인으로 공유된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캠벨수프 커버에 풀을 바른 후 손으로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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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해바라기'에는 토마토 수프 세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호주 시위대가 미국 팝아트 창시자 앤디 워홀의 판화작품 '캠벨수프'에 풀을 붙인 후 손자국을 내고 낙서하는 등 작품 커버를 훼손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워홀의 작품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하라'라고 부르는 이 단체를 비롯해 일부 환경단체들은 워홀을 포함해 전세계 유명 미술품을 대상으로 기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국립미술관에 따르면 이날 두 명의 시위자가 캠벨수프 작품 커버에 낙서를 휘갈겼다. 미술관측은 낙서 제거를 위해 커버를 작품에서 떼어냈는데 다행히 작품은 손상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공유된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캠벨수프 커버에 풀을 바른 후 손으로 두드렸다.
시위대는 "앤디 워홀은 이 상징적인 시리즈 작품에서 미친 소비지상주의를 묘사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본주의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시위를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자들은 "기후 위기 주범인 화석 연료 회사들은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데 어떤 가족들은 약이냐 음식이냐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워홀의 캠벨수프는 대량생산과 소비주의가 얼마나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하라' 외에 다른 시위대도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하는 회의인 COP27 개막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명화 훼손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고야의 그림에 풀로 손자국을 남겼고 영국 런던에서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 토마토수프를 던졌다.
독일 포츠담에서는 모네의 그림, 호주 멜버른에서는 피카소 그림이 커버에 풀이 묻거나 액자 손상 등을 입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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