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목표는 단 하나” 다시 지휘봉 잡은 염경엽 감독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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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마지막 각오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LG 트윈스는 지난 11월 6일 류지현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9일 마무리 훈련이 진행 중인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한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기분이 새롭다. 2년을 현장에서 떨어져있었다. 올시즌을 보면서 설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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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마지막 각오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LG 트윈스는 지난 11월 6일 류지현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3년 총액 21억 원 계약을 맺은 염경엽 감독은 2년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9일 마무리 훈련이 진행 중인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한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기분이 새롭다. 2년을 현장에서 떨어져있었다. 올시즌을 보면서 설레더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지만 결국 우승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루지 못하고 쓰러지기까지 했던 염경엽 감독은 2020시즌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지만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SK에서는 실패를 했다. 지난 2년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왜 실패했나, 왜 포스트시즌에 약했나 등 많은 것을 돌아봤다. 그러다보니 '이거구나' 하면서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며 "30년을 앞만 보고 달렸다. 30년 동안 성공만 보고 달렸다면 이번에 넘어지면서 더 단단해지고 변화도 할 수 있게 됐다. 떠난 뒤 나오는 평가가 진짜 평가다. 나를 향한 평가들을 최대한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현장을 떠나 지낸 지난 2년에 대해 언급했다.
LG는 염 감독이 한 차례 몸담았던 곳이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염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에서 프런트와 코치로 활동했다. 한 번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제의를 받았을 때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내 목표는 하나였다. 그게 마지막 꿈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그걸 이루지 못했다는 그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안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쓰러지기도 했다"며 "이번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없이 '감사합니다' 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꺼지지 않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안고있던 염 감독은 LG의 제안을 고민없이 수락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 기회다. 살려야한다"며 "목표가 다 같다. 나도 팀도 팬도 모두 같은 목표를 보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야 한다. 팬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가장 행복한 감독이다"고 말했다. 각오도 확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에 실패하면 감독 은퇴를 해야한다. 내 자신을 알라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안되면 거기까지가 능력인 것이다"며 "3년 계약이지만 2년 이내에 뭔가를 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도 굳혔다. 염경엽 감독은 "너무 절실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무 절실하다보니 말로는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해도 선수들에게 내 절실함, 부담이 다 그대로 전해졌다. 그러다보니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실패했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즐겁게 해야한다. 나부터 밝아야 하고 선수들도 야구장에 오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그런 문화가 돼야한다"며 "나도 처음에는 넥센에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공도 하다보니 조급함도 생겼다. 그러면서 달라졌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사진=염경엽)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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