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객 고작 100명 ‘경기버스라운지’ 연운영비 4억…“세금 줄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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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루 방문객 100명 안팎인 '경기버스라운지'에 대해 "세금이 줄줄 샌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질책이 나왔다.
김정영 의원(국민의힘·의정부1)은 9일 교통국 행감에서 "서울 사당역 버스라운지 운영으로 효과를 본 것이 있나.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쉬라는 것인데 (효과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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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루 방문객 100명 안팎인 ‘경기버스라운지’에 대해 “세금이 줄줄 샌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질책이 나왔다.
김정영 의원(국민의힘·의정부1)은 9일 교통국 행감에서 “서울 사당역 버스라운지 운영으로 효과를 본 것이 있나.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쉬라는 것인데 (효과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20년 10월5일 문을 연 버스라운지는 사당역 4번 출구 앞 금강빌딩(좌석 3층 22석, 4층 24석)에 자리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버스도착정보와 와이파이, 냉·난방기, 정수기, 수유·기저귀 교체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연간 4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되는 것에 비해 방문객이 많지 않은 점 을 들어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올해만 놓고 보면 3분기 일평균 113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용자가 100명도 안되는 날도 있는데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1년 운영비만 4억원에 이르는데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특히 버스라운지 이용자들이 도민인지, 인근 주민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이 정책을 언제까지 시행할 것인가”라며 “차라리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해 정류장(천장 부분)을 넓고 길게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버스라운지 이용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만족도 조사 결과도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며 “향후 성과를 평가한 후 정책의 확대와 축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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