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상영..전석 매진·호평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이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현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9일 CJ ENM은 '외계+인'이 지난 3일 영국 현대 예술과 문화의 중심기관인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상영돼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가게 된 '가드'와 '이안'이 얼치기 도사 '무륵', 그리고 신선들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모든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현지를 방문한 최동훈 감독은 상영 후 영화 저널리스트 리 싱어의 진행으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10년 전에 참석했던 런던한국영화제에 다시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개막작으로 영국 관객을 만나게 되어 더욱 의미 있고,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에 호응하듯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는 전언.

와이 퀜 완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2부를 기다리기 힘들고, 3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글로리아 피나망은 "김우빈과 김태리 등 주연 배우들이 전에 본 적이 없는 배역을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고 말했다. 브룩 몽고메리는 "2부가 정말 기대된다. 영화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전문잡지 '데드라인', '사이트 앤 사운드' 등 외신들도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최동훈 감독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BBC 뉴스의 영화 프로그램인 '토킹 무비스'에서는 한국 영화 특집으로 '외계+인' 1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이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해 현지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영화 전문지 '리틀 화이트 라이즈'의 엠마 커존은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 뒤섞인 장르와 코미디, 의상, 세트,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뷰 오브 더 아츠'의 매기 고글러는 "매혹적인 비주얼과 엄청난 카리스마로 가득하다. 이 영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멀티 장르의 볼거리가 많다. 꼭 큰 화면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더 낫 소 코리안'(The Not So Korean)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티모시 홈은 "현대와 고대의 시간대가 아주 잘 어우러진 데다 여러 장르를 한 영화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 감독들은 장르의 혼합에 특출나다"고 평했다.

지난 4일에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도둑들'의 대규모 특별 상영이 진행됐다. '도둑들'은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의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와 연계해 진행됐다.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 내부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300석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상영 후 최동훈 감독과 제작자 안수현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고 모더레이터를 맡은 영화 기자 대니 리는 "캐스팅부터 완벽하다" 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 참석한 관객들도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한편 '외계+인' 1부는 지난 8월 북미 개봉 이후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 89%를 기록했으며, 미국 유력 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포브스는 "'외계+인' 1부는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하려는 최동훈 감독의 즐거운 도전과 식지 않는 열망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15년간 한국영화의 최전선에서 선두를 이끌고 있는 감독 중 하나인 최동훈 감독은 인간의 몸 속에 숨어든 외계인을 쫓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장르를 비튼 케이퍼 무비로 승화시켰다.", 뉴욕 타임스는 "모든 장르가 혼합된 폭발적인 작품 '외계+인' 1부에는 영화 제작을 향한 최동훈 감독의 순수한 즐거움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고 호평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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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