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연 日 덕에 날개 편 항공주…대한항공은 한 달 새 1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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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달부터 하늘길을 연 일본 덕에 빠르게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항공사 여객 수요 회복의 '트리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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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주가는 연일 상승
”중국 방역 정책과 항공유 가격은 변수”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일본이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여객 수요가 급증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28% 상승한 2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1시 53분 현재도 대한항공은 1% 넘게 오르며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3% 넘게 오른 수치다.
아시아나항공도 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달부터 하늘길을 연 일본 덕에 빠르게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1% 급증한 229만명으로 기록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의 지난 10월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563.1% 증가한 63만3200명, 아시아나는 전년 동월보다 566% 증가한 37만44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가항공사(LCC)의 여객 수요 회복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의 10월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지난해 10월보다 4818% 급증한 11만7100명, 제주항공은 3199% 증가한 15만8400명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항공사 여객 수요 회복의 ‘트리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점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일본 노선 객수가 9월의 2.5배 수준”이라며, “연휴 없이 20일 동안,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을 보면 11월에는 지난 2018년 11월의 최대 70% 수준까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선별로 수요 회복률은 여전히 미주, 동남아, 유럽, 일본, 중국 순이지만,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회복률이 상승한 노선은 일본”이라면서 “일본 노선은 올해 8~9월만 하더라도 2019년 동월 대비 회복률이 13~17%에 불과했으나, 10월 들어서는 회복률이 43.5%로 큰 폭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과 항공유 가격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항공유 가격은 항공유 자체의 구조적 수요 증가에 더불어 타이트한 등유 수급 이슈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 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탈피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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