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이어 핸드프린팅까지"…문소리X설경구→공승연X정재광, 다시 뭉친 2021 청룡 주역들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21년 청룡영화상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9일 오후 제43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네이버 NOW.를 통해 온라인 중계됐다.
'자산어보'로 19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설경구, '세자매'에서 밀도 높은 호연을 선보여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문소리를 비롯해 허준호, 김선영, 정재광, 공승연까지 지난해 수상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혼자 사는 사람들'로 신인여우상을 안은 공승연은 "작년에 상을 받고 떨리고 감격스러웠다. 핸드프린팅까지 하니 영광스럽다"라고 했고, '낫아웃'에서 10대 소년의 불완전한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한 신인남우상 정재광은 "믿어지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의 언니이기도 한 공승연은 진행자 박슬기가 "가장 좋아하는 트와이스 멤버는 누구냐"라고 묻자 "이 자리에서 이야기해도 되냐. 솔직하게 최애가 돌아가면서 바뀐다"라며 "이번에는 지효"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지난해 여우조연상 주인공 김선영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고, 남우조연상 수상자 허준호는 "어색하고 긴장되고 감사하다. 기분 좋다"라고 웃어 보였다.
허준호는 1995년 이후 '모가디슈'로 두 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모가디슈' 배우진과 모로코에서 수개월간 함께 생활했다며 "김윤석, 조인성이 음식 솜씨가 있더라. 특히 김윤석이 밤마다 장을 봐왔다. 김윤석이 해준 도가니탕 사진을 아직도 갖고 있다. 어떤 날은 양고기를 구웠다. 조인성은 한국에서 공수해온 고추장, 깻잎을 내놨다. 설경구와 함께한 '실미도' 분위기였다"라고 돌이켰다.
문소리는 "오랜만에 선후배들을 만나 기쁘다. 1년이 어떻게 갔나 모르겠다. 올 한 해도 바쁘게 지냈다. 영화를 못해 아쉽다. 내년에는 좋은 영화를 만나고 싶다"라고 바랐다. 근황에 대해선 "설경구와 같이 부부 동반으로 놀았다. 연극을 12월, 1월에 하게 돼 연습에 들어갔다. 간간이 촬영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인 배우 이향란의 근황도 알렸다. 문소리는 "혼자 열심히 오디션을 보러 다니신다. 최근엔 단편 영화 주인공도 하셨다. 치매 할머니 역이었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촬영하고 행복해하시는데 연기가 잘 안 되면 제게 '네가 안 가르쳐줘 그렇다'며 짜증 내신다"라고 귀여운 폭로를 남겼다.
설경구는 "작년처럼 떨리진 않았느냐"란 박슬기의 궁금증에 "들어오자마자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생각해 놀랐다"라며 "1년이 금방 갔다. 아쉬움도 있고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 당시를 회상하고는 "상을 받고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문소리는 동생 같기도 친구 같기도 하다. '문소리!' 하는데 제가 소름이 돋았다. 제가 상 받은 걸 잊고 문소리가 오길 기다렸다"라고 했고, 문소리는 "상 받고 얼떨떨하게 무대 뒤로 가니 설경구 선배가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 제43회 청룡영화상]-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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