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고덕강일 3단지 3.5억원 '반값아파트' 공급…연내 사전예약 목표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 임대부 주택…임대료 월납 원칙에 선납도 고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내놓는다. 분양가는 3억5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연내 사전예약을 받겠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새로운 공공분양 방식 중 나눔형(25만 가구)의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지구 3단지 500가구를 토지임대부 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건물 가격이 3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H공사의 수익을 포함해 전용면적 59㎡ 기준 3억5000만원 안팎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분양가는 시세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인근 공공분양 단지인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 59㎡는 호가가 약 10억원, 전셋값은 4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토지 임대료에 대해서는 월납이 원칙이지만, 선납해 일정 부분 할인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김 사장은 "10년이나 50년 치를 선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은 이르면 내달 이뤄진다. 사전예약제는 사전청약과 달리 예약금을 받지 않으며 건물이 90% 지어진 뒤 예약자가 직접 확인 후 결정하는 방식이다. 취소해도 불이익이 없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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