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박지호 2022. 11.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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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의 시설확충사업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로 건립의 타당성과 필요성, 운영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등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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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의 시설확충사업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서귀포시 제공]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로 건립의 타당성과 필요성, 운영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등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소장품의 문화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귀포시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으나, 운영계획 전문성 결여와 인력 충원 대안 제시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았었다.

시는 상반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지적사항을 보완해 하반기에 다시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 총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시설 확충 계획의 조건부 적정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조건은 전문인력(학예직제 관장, 학예사 등) 충원에 대한 실질적인 추진계획 제시, 실시설계 시 편의시설, 관람동선, 작품 운송로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추진, 작가 거주지 및 산책로 등 상징적 공간의 원안 유지,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중장기 작품 수집 정책과 연구계획 심화 등이다.

시는 앞으로 시설 확충 시 조건부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기존 이중섭미술관을 철거하고 동일 위치에 부지 면적 7천618㎡, 건축 연면적 5천700㎡ 지하 2층·지상 3층의 규모로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월 새 이중섭미술관 개관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향후 공공건축 사전검토와 심의 절차를 거친 후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이중섭의 명성에 걸맞게 미술관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인력 강화해 관람객 만족도 향상과 이중섭 문화 브랜드 강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가족과 함께 이북에서 서귀포로 건너와 꼬박 1년 동안 알자리 동산이라 불리던 동네의 4.6㎡ 남짓의 단칸방에 머물며 종교단체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했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 씨,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게나 물고기를 잡으며 전쟁의 시름을 잊고, 가족의 행복을 소중히 여겼던 추억은 그해 몇 점의 그림으로 탄생했다.

서귀포시는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그의 거주지에 기념표석을 세우고, 이듬해 서귀동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지정했으며, 2002년엔 이중섭미술관의 전신인 이중섭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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