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새로 쓴 美 중간선거…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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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주지사가 탄생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마우라 힐리 미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은 이날 진행된 선거에서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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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주지사가 탄생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마우라 힐리 미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은 이날 진행된 선거에서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선출됐다. 상대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공화당의 제프 딜이었는데, 힐리 당선인이 큰 격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힐리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레즈비언 주지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변호사 출신의 힐리 당선인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 정치인이다. 2014년 주법무장관으로 당선됐을 당시에도 커밍아웃한 첫 동성애자 주법무장관으로 기록되며 주목받았다.
더불어 최초의 여성 매사추세츠 주지사이기도 하다. 2001년 당시 부주지사였던 공화당은 재인 스위프트가 주지사 대행을 맡은 적 있지만,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 주지사는 힐리가 처음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힐리 당선인은 이날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오늘 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선출된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동성애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상의 모든 어린 소녀들과 젊은 LGBTQ(성소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상상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당신을 방해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소수자를 위한 인권단체 커뮤니티인 LGBTQ+는 힐리의 승리를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했다. LGBTQ+ 임시 회장인 조니 매디슨은 "매사추세츠는 평등에 찬성하는 대표자를 선출함으로써 평등과 포용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힐리 당선인의 승리로 공화당은 8년 만에 매사추세츠 주지사직을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메릴랜드에서는 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가 나왔다. 당선자는 민주당의 웨스 무어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한 바 있다. 미국 역사상 흑인 주지사는 무어 당선인을 포함해 버지니아주의 더글러스 와일더(1989), 매사추세츠주의 디벌 패트릭(2006년)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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