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항공모함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공개

YJ-21 사거리 2000km 이상…러 '킨잘' 뛰어 넘어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지상군이 대만해협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2022.0805ⓒ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에어쇼에서 미국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선보였다. 최근 대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 조치로 풀이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한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근 공항에 착륙한 H-6K 전략 폭격기 날개 아래 '2PZD-21'로 명명된 미사일 두 발이 장착됐다.

이 미사일은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YJ(鷹擊)-21의 수출형이다. 탄두는 원뿔형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kh-47 킨잘과 유사하지만 크기는 더 크다.

2PZD-21의 성능은 사거리는 2000㎞, 마하 12까지 도달하는 킨잘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킨잘보다 크기 때문에 사거리가 2000㎞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만 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2PZD-21을 이용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이 지역에 진입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어쇼에서 이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현재 미국의 해상방공시스템은 극초음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위안왕의 저우첸밍 연구원은 YJ-21 미사일의 사거리와 속도 및 정밀 타격 능력이 킨잘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은 지난 몇 년간 YJ-21의 속도, 사정거리, 정밀도를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미사일은 대만 독립 성향 세력을 위협한다"고 했다.

다만 저우 연구원은 YJ-21을 공개한 것은 대만이 아닌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