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말해주는 월드컵···카타르에선 어떤 이변 일어날까
‘각본 없는 드라마’ 월드컵에도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최근 6개 월드컵에서 누적된 각종 통계 자료를 분석해 카타르 월드컵을 전망했다.
예선에서 강했던 팀은 본선에서도 강했다. 지난 6번의 월드컵 우승팀 중 2002 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을 제외하면 5팀이 유럽 국가였고, 이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4팀은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의 승률이 80%가 넘었다. 이 팀들은 예선 10경기 동안 무패, 혹은 1패로 질주하며 본선에 직행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유럽 팀들이 모두 예선에서 승률 80%를 넘긴 가운데, 덴마크와 독일이 유럽지역예선 성적 9승1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예선 8승2패로 본선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예선 1위인 이란은 8승1무1패, 2위인 한국은 7승2무1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막차에 가까스로 올라탄 팀들은 실전에서 의외로 높은 성적을 냈다. 2002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밀려 조 2위로 본선 티켓을 놓칠 뻔했던 독일은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으며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고, 결승까지 올라 최종 2위를 차지했다. 2018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크로아티아 역시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팀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H조의 최강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최근 6개 월드컵 중 2002 대회 다음으로 강한 32개 팀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부터 61위까지가 본선에 진출했다. 2002 월드컵 당시에는 1위부터 50위까지가 대회를 치렀고, 가장 넓은 범주의 팀들이 참가했던 2010 월드컵에는 1위부터 105위까지의 팀이 모였다. 당시 105위로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3경기 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61위 가나는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있다.
2002 월드컵 당시 FIFA 랭킹 40위였던 한국이 6위 이탈리아를 꺾고 ‘4강 신화’를 이뤄냈듯이, 약체로 평가됐던 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도 종종 일어났다. 2002 월드컵에서 42위였던 세네갈은 19위 스웨덴을 2-1로 이겼고, 2018 월드컵에서는 70위 러시아가 10위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개최국은 이러한 반전극의 단골 주인공이다. FIFA 랭킹 50위인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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