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 “블랙리스트 사태 후 6년…예술인 권리 보장은 제자리”

강푸른 2022. 11. 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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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6년이 지나도록 예술 관련 행정은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들은 "문체부의 일방적인 각종 행사 취소 통보는 블랙리스트가 실행될 당시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행정처리가 완벽하게 다시 부활했음을 알려주었다"며, "몇 년간 문화예술행정이 조금이라도 변했다고 믿었던 건 착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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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6년이 지나도록 예술 관련 행정은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오늘(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야외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로 인해 각종 예술행사가 일방적으로 취소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문체부의 일방적인 각종 행사 취소 통보는 블랙리스트가 실행될 당시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행정처리가 완벽하게 다시 부활했음을 알려주었다”며, “몇 년간 문화예술행정이 조금이라도 변했다고 믿었던 건 착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체부가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에는 217억 원을 쓰면서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관련 사업 예산은 누락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에 따른 위원회를 구성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문체부가 할 일은 협치 후퇴와 예술인 권리 침해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며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도 블랙리스트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비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제공]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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