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2차전지 ETF, 대형주 많이 담을수록 성과 좋았다

김금이 2022. 11. 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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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0% 가까이 담은 ETF
한달간 20% 넘게 급등
올해 2차전지가 국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가운데, 구성 종목 중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더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7일~11월 8일)간 수익률 상위에 오른 2차전지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45.32%), TIGER KRX2차전지K-뉴딜(21.28%), KODEX 2차전지산업(20.51%), TIGER 2차전지테마(16.51%), KBSTAR 2차전지액티브(15.55%) 순이었다.

2차전지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같은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끼리도 최대 6%포인트까지 수익률이 벌어졌다. 각 상품마다 편입하고 있는 종목과 비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레버리지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TIGER KRX2차전지K-뉴딜은 포트폴리오에 삼성SDI(28%), LG에너지솔루션(26%), SK이노베이션(21%) 등 대형주 비중이 가장 컸다.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4745억원으로 같은 테마의 ETF 중에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대형주 상승 효과를 크게 받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KODEX 2차전지산업의 경우 순자산총액 1조3266억원으로 운용 규모가 크고 구성 종목 중 삼성SDI를 23% 비중으로 가지고 있지만, 포스코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다른 대형주 비중이 10%대였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포스코케미칼(11%), LG에너지솔루션(10%), 삼성SDI(10%)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에도 비교적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순자산은 1조3370억원, 총보수는 0.5%로 가장 높다.

KBSTAR 2차전지액티브는 순자산총액이 95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고, 액티브 상품이지만 총보수가 0.35%로 낮은 편이다. 삼성SDI(11%), 포스코케미칼(9%), SK이노베이션(9%) 등 비중이 비교적 낮아 최근 대형주 반등 국면에서 수익률로는 다른 상품에 비해 뒤처졌다.

삼성SDI 등 대형사들의 3분기 실적 호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2차전지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2차전지 3사의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자금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회사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국내 2차전지 회사들에게는 큰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한 달간 주요 2차전지 ETF 수익률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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