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전북 흡수통합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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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불거진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전북 전라유학진흥원의 통합 논의가 구체적 의견수렴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 의원은 "전북에서 지으려는 전라유학진흥원은 문체부에서 한국호남학진흥원과 중복성을 이유로 거절한 사업이다"며 "결국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 논의는 전라북도가 유학진흥원을 어떻게든 추진하려는 자구책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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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최근 논란이 불거진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전북 전라유학진흥원의 통합 논의가 구체적 의견수렴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광국 전남도의회 의원(민주당·무안2)은 9일 실시된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체적인 의견수렴 절차 없이 논의되는 통합은 200만 도민과 전남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전남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를 통합하고 이전하는 중차대한 일은 자치단체장끼리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호남의 역사를 연구하고 각종 사료를 수집·보존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8년 광주, 전남, 전북이 합동으로 설립을 추진했으나 당시 전북도가 입지 선정을 이유로 불참, 광주와 전남만 출자했다. 하지만 최근 전북도가 아직 건립도 않은 전라유학진흥원과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통합 논의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나 의원은 "전북에서 지으려는 전라유학진흥원은 문체부에서 한국호남학진흥원과 중복성을 이유로 거절한 사업이다"며 "결국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 논의는 전라북도가 유학진흥원을 어떻게든 추진하려는 자구책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북 부안에 들어설 예정인 전라유학진흥원은 한국학호남학진흥원을 흡수 통합할 정도의 규모와 위상을 갖추지 않았다"며 "전남도의 입장은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위치나 통합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향후 광주와 전북은 물론 학계, 관련 연구기관 등과 함께 협의하며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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