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작품 위한 연기에 눈 떠…한석규 '이제 시작이다' 큰 힘"
배우 김래원이 현장 선배가 된 데뷔 25년 차 배우로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영화 '데시벨(황인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래원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에 두는 중점이 조금 달라졌다.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를 중심으로 연기를 하느냐. 스토리를 위한 연기를 하느냐'를 본다면 스토리를 위한 연기를 했다. 그게 더 중점이 됐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래원은 "사실 예전에는 스토리도 중요했지만, 내가 빛나는 연기를 했다. 그 비중이 지금은 바뀐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후배 동료들이 연기하는 것도 보이기 시작하고, 영화 전체 밸런스 부분에 대해서도 눈이 뜨이더라. '나만 보이면 이 영화 성공 못한다'는 마음이 컸다. 물론 성공할 수도 있지만 더 큰 완성도를 위해서는 밸런스가 중요하다 생각했고,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물론 아직 노력 중인 부분이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계시고, 나 스스로도 '완전히 눈을 떴다'고 말 하기는 어렵다. 미숙한 실 눈 정도?"라며 웃더니 "마냥 앞만 보다가 살짝 옆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지 않나. 보이면 해야 하는데, 그건 내 능력치 밖일 수도 있다. '나는 여기까지 인가' 싶던 차에 한석규 선배님이 너무 좋은 말씀과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 쯤 한석규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는 김래원은 "요즘의 이런 고민들을 선배님께 털어놨더니 '너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연습했다고 생각해라. 넌 재능이 많고 할 것도 많은 배우다. 잘 해봐라'라는 말씀을 아주 진~하게 해주셨다. '아 그런가?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 할 수 있는 건가? 다시 한 번 뜨거워져야 하나? 불타올라야 할까?' 새로운 욕심도 생겼다. 아주 적절한 때 나를 자극 시켜 주신 것이다. 너무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를 앞두고도 나름 어제 생각을 해봤다. '난 어떤 배우인가' 떠올리면 '어떤 배우다' '어떤 연기를 한다' 정의 내리지 못하겠더라"며 "눈이 늦게 떠진 것일 수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떠진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책임지고 활용해 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욕심도 있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잘 해내고 싶다.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처럼 느껴진다.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도 작품을 위해 연기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김래원은 극중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역을 맡아 소음 반응 폭탄을 찾아 고군분투 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카체이싱부터 수중 액션, 고층 빌딩 와이어 액션, 맨몸으로 펼친 격투까지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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