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지역구’ 빼고 사고당협 66곳 추가 공모
징계 완화·총선 출마로 이준석 통제 해석도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당대표의 지역구를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석기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특위 첫 회의를 연 후 브리핑에서 “사고 당협이 69군데인데, 그 중에서 (당협위원장이) 당원권 정지로 돼 있는 3개 지역을 제외한 66개 지역에 대해 추가로 공모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공모에서 제외된 3곳은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의 지역구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로부터 지난 7월 성비위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 지난달 당 비대위 출범에 대한 가처분 제기와 ‘양두구육’ ‘신군부’ 등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1년을 더해 총 1년6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받은 상태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성비위 증거인멸 관련 의혹으로 2년의 당원권 정지를 받았고, 최근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아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수해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조강특위는 당원권 정지 지역은 징계 변동 상황 등을 보고 차후 추가 공모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당내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이 전 대표의 징계 완화와 총선 출마에 대한 권한을 쥐고 통제하려 한다거나 이 전 대표에게 탈당 명분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추가 공모 대상 66개 지역에는 이 전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된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성남분당을)의 지역구 등 13곳이 포함됐다. 김 사무총장은 내정자가 있는 지역에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데 대해 “추가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6개월 전에 정상적인 당의 조강특위가 결정한 것을 비대위의 조강특위가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의 공식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일에 대해 공당으로서 신뢰를 스스로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특위는 오는 10일~16일 사고당협 66곳에 대한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 공고를 하고, 17일~18일 이틀간 지원자들의 서류접수를 받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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