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9곳 4500억 SPC 10일 설립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를 돕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10일 설립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9개 대형 증권사가 500억원씩 각출해 설립하는 SPC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채안펀드’로도 불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형 증권사 9곳이 총 45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매입에 나선다. 이번 주부터 ABCP 매입을 희망하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청을 받고 이달 중 2250억원을 먼저 집행하기로 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현재 급한 불을 끄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 곳의 증권사가 무너질 경우 위기가 대형사로 전이될 우려가 있는 만큼 업계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일부 증권사에서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ABCP를 시장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매입해 투자 손실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투협을 비롯해 대형 증권사의 실무자들이 SPC 설립은 물론 매입 PF ABCP 기준 등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불안을 계기로 내년부터 해당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가 나서 자체적으로 위기 확산 방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힘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논의 초기 관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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