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튀려는 이종석, '데시벨'의 유일한 아쉬움 [무비노트]

김종은 기자 2022. 11. 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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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과하다 못해 겉도는 느낌마저 든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홀로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끊는다.

영화 '데시벨'의 유일한 아쉬움은 빌런 이종석이다.

16일 개봉하는 '데시벨'(감독 황인호·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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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기가 과하다 못해 겉도는 느낌마저 든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홀로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끊는다. 영화 '데시벨'의 유일한 아쉬움은 빌런 이종석이다.

16일 개봉하는 '데시벨'(감독 황인호·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영화의 시작은 꽤나 괜찮다.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이 주는 긴장감을 제대로 살렸다. 주변 소음에 맞춰 반응하는 데시벨 미터, 그리고 줄어드는 카운트다운, 여기에 맥박을 빠르게 하는 BGM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특히 주인공이 제어할 수 없는 테러라는 점은 공포심을 한층 더 키운다. 이에 관객들은 과연 주인공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까라는 궁금증에 휩싸이며 부함장의 발길에 주목하게 된다.

서사를 풀어가는 방법도 매끄럽다. 사건을 하나 둘 해결할수록 가까워지는 폭탄 설계자와 부함장의 거리만큼 이들 사이에 묻힌 비밀도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과거 회상 신이 적재적소에 들어가 진실에 대한 힌트를 던지는 역할만 알맞게 하며 몰입을 돕는다.


하지만 폭탄 설계자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드러내며 쌓인 몰입도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종석 연기의 결이 다른 배우들과 따로 노는 탓이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빌런의 감정 대립이 그 어느 작품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호흡에 따라 관객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기 때문. 두 사람이 환상의 액션과 리액션을 보여준다면 앞에서 쌓은 텐션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지만, 반대로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몰입도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충돌하는 관계인만큼 한 쪽의 감정 표현이 너무 과하거나 덜할 경우 더 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중 이종석의 연기는 과한 쪽이다. 특히 다른 배우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순간, 이질감은 더 심하게 느껴진다. 점층적으로 감정을 쏟아내는 타 캐릭터와는 달리 시작부터 100%의 감정을 붓다 보니 섞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물론 빌런이기에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결로 연기를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정도가 너무 강해 홀로 붕 뜨는 느낌마저 준다. 힘을 조금 빼고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로서 '데시벨'의 완성도는 무척 높은 편이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동감' '올빼미' 등과 경쟁하게 된 '데시벨'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데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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