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 운영 14일까지 중단···DMZ 두루미 탐조관광 개장 여부도 불투명
강원 철원군은 오는 14일까지 DMZ평화관광(평화전망대)을 비롯해 DMZ생태평화공원과 승리전망대 등 민통선 내 안보 관광지의 운영을 모두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철원군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 2일부터 안보관광지의 운영을 중단해 왔다.
이후 군 당국과 협의해 오는 14일까지 안보 관광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예약했던 관광객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향후 북한의 움직임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오는 11일부터 아이스크림고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DMZ두루미 탐조 관광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철원군은 애초 오는 11일부터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민통선 이북인 아이스크림 고지(삽슬봉)에서 두루미 탐조 관광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아이스크림 고지는 철원평야를 찾은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쇠기러기 등의 겨울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철원평야엔 매년 두루미 1000여 마리와 재두루미 5000여 마리 등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문성명 철원군 관광기획개발실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보 관광지 운영을 중단했다”며 “오는 14일 이후 상황을 보고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철원역사문화공원(소이산 모노레일) 등 철원지역의 주요 관광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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