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아이코스 일루마' 대항마 '릴 에이블' 선봬…"1위 수성 자신"

이상학 기자 2022. 11. 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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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4년여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1위 수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7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들여온 필립모리스가 약 5년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KT&G가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필립모리스(43%)를 역전했다.

KT&G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시장 진출 5년여만에 탈환한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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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 전부터 공개…내일 정식 출시 앞둔 아이코스 견제
AI 적용·1 디바이스 3종류 스틱 호환 '강점'
KT&G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오 NGP개발실장, 임왕섭 NGP사업본부장, 김동필 NGP사업실장.2022.11.9/뉴스1 ⓒ News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KT&G가 4년여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1위 수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필리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으며 1위 탈환 의지를 밝힌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9일 열린 신제품 간담회에서 "단연코 1위 수성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부터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1위 수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G는 이날 '릴 에이블'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 2종을 선보였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인 지 보름만이다. 릴 에이블의 정식 출시가 이달 16일임에도 일주일 먼저 신제품을 공개한 건 10일부터 공식 판매를 앞둔 아이코스 일루마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쟁사다. 2017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들여온 필립모리스가 약 5년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KT&G가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필립모리스(43%)를 역전했다. 2분기엔 KT&G가 점유율 47%로 치고 나가며 격차를 벌렸다.

KT&G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시장 진출 5년여만에 탈환한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경쟁사 제품과 차별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4종.(KT&G 제공)

이번 기기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AI가 기기 주변 온도와 스틱의 습도, 스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차까지 파악해 예열을 최적화해준다. 또 횟수가 남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종료되는데 사전에 잔여 모금 수와 시간을 제안해주고, 응답하면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능도 적용됐다. 디바이스가 배터리 총량이 5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충전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선 흡연하면서 기계의 OLED 터치스크린으로 전화 알림과 날씨 및 캘린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 가지 디바이스에서 3종류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한 가지 기계로도 더 다양한 맛과 강도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맞춰 '에임 리얼'과 '에임 그래뉼라', '에임 베이퍼스틱' 등 3종의 전용스틱을 출시한다. 다만 기존 '핏'과 '믹스' 등 스틱은 호환되지 않는다.

에임 리얼은 담뱃잎 그 자체의 원료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며, 에임 그래뉼라는 담뱃잎을 과립 형태로 만들었다. 에임 베이퍼스틱은 담뱃잎 추출 액상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맛의 강도는 에임 리얼이 가장 강하고, 베이퍼스틱이 상대적으로 약한 맛이라는 게 KT&G 측의 설명이다.

KT&G는 16일부터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과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 8500곳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내년 1분기쯤 오프라인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3가지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고, AI 기술도 적용돼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높인 제품"이라라며 "향후에도 기술혁신과 과학적 역량에 기반해 성인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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