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내려? 말아?'…중소형 손보사, 손해율 악화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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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악화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가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 국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차이로 손해보험사들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통상 자동차 보험 손해율 80%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시장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는 대형 5개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9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77.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9월 누적 평균 손해율인 78.0%보다 개선된 것입니다.
[중소형 손해보험사 6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자료=업계)]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낮추자니 손해율이 높아 적자가 우려되고, 보험료를 낮추지 않자니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AXA손보·하나손보 등 6개 중소형 손보사의 1~9월 평균 손해율은 88.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7.0%보다 악화된 것입니다.
손해율이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을 웃도는데다 악화되기까지 하고 있어 보험료 인하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보험료를 낮추면 수익이 줄어들고 적자를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를 낮추지 않을 경우, 1년마다 갱신하는 자동차 보험의 특성상 보험료를 인하한 대형사 위주로 고객이 이탈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4월에도 7개사만 인하 결정을 했다"며 "모든 보험사가 일괄적으로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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